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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80선 탈환…불확실성에도 ‘투자심리’ 진정

“종목별 쏠림 극심, 낙폭과대 실적주 찾아야” 코스닥, 기관 매도에 약보합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4.30 15: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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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1980선을 재탈환했다. 4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64포인트(0.34%) 상승한 1981.99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부진한 글로벌 경기지표와 유로존의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지난 주 후반부터 투자심리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로 지수 하방을 다졌던 개인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로 응수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81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2억원, 116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매수세가 활발했다. 1787억6600만원의 순매수를 보인 비차익거래에 비해 차익거래에서는 325억8000만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운수장비, 운수창고 업종이 2% 이상 급등했으며 전기가스업, 제조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음식료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이 2.30%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통신업, 금융업, 서비스업, 섬유의복 등이 1% 넘게 하락했으며 은행, 증권, 건설업, 철강금속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16% 상승하며 139만원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07%, 3.35% 급등하며 나란히 빨간불을 켰다. 현대모비스 역시 2.50% 상승해 자동차 관련주의 강세 대열에 합류했으며 삼성생명, 한국전력, NHN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LG화학이 4.53% 미끄러진것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중공업,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은 약세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업종 및 종목 가운데서는 조선업종이 해외 메이저의 개발프로젝트 확대로 해양플랜드 수주 증대 및 LNG선 수요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이 5.84% 치솟았으며 한진중공업과 STX조선해양 등도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대 및 운임인상 본격화 전망으로 한진해운 역시 8.36% 급등했다. 현대차를 선두로한 자동차 업종은 1분기 실적호조와 미국 소비경기 개선, 고유가에 따른 중소형차 선호에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어닝서프라인즈 효과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 관련 불확실성 해소 전망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삼성SDI는 전일보다 7.95% 급등했다.

삼성전기 역시 분기 실적개선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1% 이상 올랐다. 반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LG화학은 외국인 순매도세에 밀리며 연중 최저가까지 밀렸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자회사인 골드위코리아에 과징금이 부과됐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약세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일본 모기지뱅크 SBI모기지는 상장 첫날 하한가로 미끄러지며 체면을 구겼다.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국내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ISM제조업 지수 등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와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주가 반등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다만 지난주 후반부터 투자심리가 진정되고 있어 종목별로 반등이 시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중대형주 중에서도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어 종목 선정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커지고 있다”며 “낙폭이 컸던 종목 중에서도 실적이 양호한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39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429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480선 진입에 실패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9포인트(0.04%) 하락한 478.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던 코스닥은 오후들어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반전했다. 이날 개인은 112억원, 외국인은 2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총 13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주의 강세로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2.45% 급등했으며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코스닥 신성장기업, 섬유/의류업종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운송이 4.36% 추락한 것을 비롯해 종이/목재, 기타제조 업종이 2%대 하락했으며 인터넷,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통시서비스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이 0.93% 하락했으며 다음이 3.20% 급락세를 보였다. 안랩이 0.83%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CJ오쇼핑, 동서, SK브로드밴드, 젬백스, 인터플렉스, 골프존 등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ICT가 3.07% 치솟았으며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위메이드, 파라다이스 등은 상승세를 탔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사업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으며 이날도 3.92% 상승했다. 현대정보기술은 롯데정보통신과의 합병설에 14% 이상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7개 등 456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69개 종목이 내렸다. 10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