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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일자리 많지만…근로자 없어

제주, 빈 일자리율 전국서 가장 높아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4.30 15: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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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용노동부는 24만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 별로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잠정결과 제주지역 빈 일자율이 3%로 전국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는 2011년 4월 처음 조사한 이후 이번 조사가 2회째로 2011년 10월 기준으로 지난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6개 시·도의 종사자가 많은 지역은 서울로 379만8000명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경기 286만3000명, 경남 91만7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빈 일자리율은 제주가 3%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 비율로 최저수준인 대전광역시 1.4%와 경북 1.4%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구 2%, 경기 1.9% 순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별 종사자수 (단위: 천명)
빈 일자리율은 기업체에서 현재 비어있거나 비어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로 제주지역 빈 일자리율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4월 기준 당시 1.8%보다 크게 높아진 것.

노동부는 빈 일자리는 대부분이 ‘도·소매, 음식·숙박업’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 임금과 근로조건 등을 놓고 구직자와 구인업체간 인식 차이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직장을 구한 근로자 비율인 입직률(3.5%)과 직장을 떠나는 이직률(3.3%)은 각각 전국 6위를 차지, 다른 지방과 비교해 낮지 않은 노동이동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제주지역에 비어있는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번 잠정결과는 지난해 4월 최초 작성된 이후 두 번째 조사로 계절적 특성 등 영향으로 두 차례 조사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4월 기준 조사 결과가 오는 10월에 나오면 보다 유효한 자료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