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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英개트윅공항 등 해외투자 수익률 향상”

국내외 대체투자 비중 올해 9%대로 늘릴 계획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4.30 10: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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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국민연금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의 대표적 해외인프라 투자 자산인 영국 개트윅공항(Gatwick Airport)에 지난 28일부터 대한항공이 취항하며 국민연금의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투자다변화 전략에 따라 지난 2010년 2월 우량 인프라자산인 개트윅공항에 CalPERS(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ADIA(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등 해외 유수 기관투자가들과 공동투자 방식으로 174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인한 지분은 12%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지분 인수 후 개트윅공항의 영업성과 및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이미 2011년 한해에 760억원 상당의 투자수익을 실현했다. 또한, 런던 올림픽 특수 등을 감안할 때 대한항공의 개트윅공항 신규 취항은 국민연금 투자가치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개트윅공항은 미국 컬러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과 함께 성공적 인프라투자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컬러니얼 파이프라인은 미국최대 석유정제제품 운송 파이프라인 운영회사로 국민연금이 2010년 10월 투자했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CIC(중국 국부펀드), APG(네덜란드 연기금) 등과 공동으로 호주 멜버른 소재 유료도로인 이스트링크(Eastlink)에 투자하는 등 해외 주요 기관투자가와의 공동투자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글로벌 투자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유럽재정 위기 속에서도 해외 인프라 및 부동산 등 ‘해외대체투자’에서 전 투자부문 중 가장 높은 12%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해외 주요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20% 내외인 반면 국민연금의 국내외 대체투자 비중은 2011년말 기준 7.8%로 올해 9%대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라 부동산, 인프라를 포함한 비금융 우량 실물자산의 추가적 편입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해외투자 확대과정에서 투자 대상, 지역, 통화를 다변화해 더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