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식 기자 기자 2012.04.29 23:55:58
[프라임경제] 대림산업(000210)은 순수 국산기술로만 시공한 이순신대교를 내달 10일 임시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국이 됐다.
전세계적으로 현수교 가설의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모든 분야를 자국 기술로 소화할 수 있는 나라인 미국·중국·일본·영국·덴마크 등 5개국이다. 이어 대림산업이 순수 국내 기술로 이순신대교를 시공해 세계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국이 됐다.
그 동안 국내에서 시공된 4개의 현수교(남해대교·영종대교·광안대교·소록대교)는 외국의 기술과 장비 및 기술진에 의존해 총 공사비 가운데 약 10%가 외국으로 유출됐었다. 하지만 이순신대교는 설계에서부터 장비·자재·기술진에 이르기까지 현수교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주경간장 길이가 1545m로 세계 4위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다음달 10일 임시개통하면서 설계·시공·유지보수까지 모든 분야를 자국 기술로 소화 가능한 세계 6번째 국가가 됐다. |
이순신대교는 왕복 4차로, 총 다리 길이는 2260m에 이른다. 특히 주경간장 길이가 1545m에 달해 일본의 아카시대교 1991m 등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량으로 인정받았다.
이순신대교 양쪽 주탑의 높이는 서울 남산(262m), 63빌딩(249m) 보다 높은 해발 270m로, 현존하는 현수교 콘크리트 주탑 중 가장 높은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해발 254m)보다 16m 더 높다.
이순신대교가 완성되면 두 국가산업단지(여수~광양)간의 이동거리가 60km에서 10km로, 이동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하루 평균 5만2000~6만2000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순신대교 건설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생산유발 1조8734억원 △부가가치유발 3494억원 △고용창출 2만6192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이순신대교에서 완성된 한국형 현수교의 원천 기술을 토대로 미국과 일본, 유럽의 건설사가 주도하고 있는 해외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