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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육성도 브랜드 시대

안철수연구소, 멘토-멘티제 ‘Able’ 시행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1.11 09: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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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인재 육성 제도에 고유 브랜드를 붙이는 등 독특한 기업 문화를 반영한 벤처기업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는 기존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고유 브랜드인 ‘에이블(Able)’이라는 이름으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첫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선택형 복지 프로그램인 ‘아싸’(ASSA; AhnLab Self-Service Area)와 자율형 교육 프로그램인 ‘아하’(AHA; AhnLab Honor Academy)’에 이은 또 하나의 고유 인사 제도다.

멘토-멘티제는 기업에 새로 합류한 구성원이 기업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조직 고유의 문화를 내재화해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아울러 1:1 상담 및 지도로 전문 기술 및 경험을 깊이 있게 전수해 직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멘토에게는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지식/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안철수연구소는 멘토-멘티제의 기본에 충실하는 한편, 자사 고유의 색깔을 가미해 ‘에이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멘토는 ‘에이블러(Abler)’, 멘티는 ‘에이블리(Ablee)’로 명명했다. ‘에이블’은 안철수연구소의 영문 이름인 AhnLab과 CI 색깔인 Blue의 합성어로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등의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파랑색이 의미하는 젊음, 패기, 도전을 심어줌과 동시에 조기에 조직에 적응해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하는 출발의 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로고(첨부 그림)에는 나뭇잎을 삽입해 ‘에이블’을 통해 조직 속에 나무처럼 뿌리 내린다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고유 브랜드를 가진 만큼 기존 멘토-멘티제와 다른 점이 있다. 원래 멘토는 업무와 무관한 사람이 맡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안철수연구소는 기업 문화에 적응하는 동시에 바로 현업을 수행해야 하는 벤처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같은 부서 선배가 에이블러를 맡는다.

안철수연구소 오석주 대표는 “’에이블’ 제도는 새로 합류하는 구성원들이 ‘A자형 인재’로 성장해 글로벌 보안 기업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고유의 기업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