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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에도 취업난 그늘, 대학생 동아리 선택 기준?

대학생활 만족도, 동아리 활동하는 학생이 더 높아

이혜민 기자 기자  2012.04.27 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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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한 취업경쟁의 시대, 대학생들은 동아리를 선택하면서도 '취업'이란 단어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583명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 실태'를 조사하고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3.0%가 '현재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복수응답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이들이 활동 중인 동아리의 성격을 보면 봉사활동 동아리가 15.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화/예술이(15.0%), 교류/친목(13.0%), 스포츠/레저(11.4%), 경제/마케팅/투자(10.8%)가 순서대로 5위 안에 들었다. 공모전 준비(6.3%), 학술/연구(6.1%), 여행 및 취업/진로가 각 5.6%를 차지하며 대학생들이 주로 활동 중인 동아리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이들 동아리에 가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재미있는 '캠퍼스 생활'(20.8%)을 1위에 꼽았다. 여기에 '자아계발'(18.1%)과 '취업준비를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17.7%)가 적지 않은 응답을 얻었다. 대학생들은 보다 많은 사람과의 교류(14.1%)나 평소의 흥미(10.7%), 학과 공부 기여도(9.2%) 보다 취업 기여도를 더 염두에 두고 동아리를 선택하고 있었다.

실제로 동아리를 선택하는 데 있어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기준을 묻는 질문에 '내가 흥미를 느끼고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인가'(28.8%)와 '동아리의 활동인원의 성향'(14.6%)에 이어 '취업과 진로에 도움이 되는 곳인가'라는 응답이 13.2%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이 취업을 염두에 두고 동아리를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 역시 취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대학생들은 그 이유로 가장 먼저 '취업준비, 학과 공부 등으로 여유가 없어서'(27.3%)를, 다음으로는 '동아리 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20.2%)를 꼽았다. '아직 마음에 드는 동아리를 찾지 못해서'(14.8%), '금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1.8%) 등도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편 현재 자신의 대학생활에 대한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대학생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62.2점의 점수를 줬다.

응답군 별로 대학생활 만족도를 살펴보면 동아리 활동 대학생이 6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으며, 3학년 학생이 64.9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가장 만족도가 낮은 응답군은 동아리 가입경험이 전혀 없는 동아리 비활동 대학생으로 53.9점을 매겨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 중인 대학생보다 약 13점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