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패션내의 전문업체 ㈜좋은사람들(대표 주병진, www.j.co.kr)이 속옷 업계최초로 ‘made in 개성’시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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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은 지난 2005년 9월 개성공단 본단지 입주업체로 선정되어 2006년 5월 22일 공장 건설에 착공, 12월 말 2,000평의 부지 위에 1,906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개성공장에는 본사 인력 8명이 파견되었으며, 북측 근로자 42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개성 진출을 위해 총 50억 원의 시설 투자가 이뤄졌으며, 12개 라인이 가동된다.
개성공장에서 생산될 제품은 봉제 난이도가 낮은 내의, 팬티, 런닝 셔츠 등 5개 품목으로 월 30만장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3년 내에는 난이도가 높은 브라/란제리 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하고, 2차 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생산량의 40% 이상이 개성 공단으로 통해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1차 공장의 생산 추이를 살펴본 이후, 520평 규모의 2차 공장 착공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좋은사람들의 개성공단 진출은 기업의 경쟁력 확보나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특히 최초의 자사 공장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
대부분의 속옷업체가 그러하듯 이회사도 그동안 OEM 방식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왔 다.
㈜좋은사람들은 또 개성공단 진출을 통해 여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 근로자들의 손재주가 익히 유명하듯 제품의 퀄러티가 많이 향상될 수 있으며, 언어적 장벽이 없어 기술 이전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성공단은 중국이나 동남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크다. 더욱이 ㈜좋은사람들의 물류센터가 개성공단과 불과 20km(30분 거리, 중국에 비해 14일간 물류기간 단축) 떨어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해 있어 물류비 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인건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북한 근로자들의 월 8만원에 달하는 임금은 국내 봉제 기술자의 고임금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원가 및 물류비 절감 효과는 중고가 시장 위주에서 중저가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개성 공단이 완전히 정착하는 3년 후부터 투자액 전액을 환수하고, 연간 15억 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강철석 홍보 팀장은 “남북 근로자가 협력하여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역사적 사명감을 바탕으로 속옷 업계 최초 ‘made in 개성’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