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가 지난 1년간 진행해온 스마트워크 운영을 기반으로 기업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제도 활성화에 적극 앞장선다.
KT는 26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스마트워크&스마트라이프’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지난 1년 동안의 스마트워크 운영 성과를 토대로, 향후 서비스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한 KT GMC전략실장 김은혜 전무는 “KT 신입사원들에게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한 점에 대해 물어봤을 때 절반에 가까운 45%가 스마트워크 때문이라고 답했다”며 “스마트워크는 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직장상사는 일하지 않는다는 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도입 자체가 주저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를 시행하며, KT는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바꾸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직원들의 스마트워크 참여 비율은 지난해 대비 4.3배 증가했으며, 매달 약 4000명의 직원들이 스마트워킹센터 또는 재택근무를 이용한다고 KT는 말했다. 1인당 출퇴근 절감시간도 계산하면, 연간 26년의 시간이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KT는 스마트워크가 더욱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최근 폭발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2002년 탄소배출량은 40%, 오는 2020년 증가예상 수치는 약 51%다. 하지만, 스마트워크를 시행하게 되면, 건물 수는 줄어들면서 일하는 공간도 축소 돼 자연스럽게 이산화탄소가 줄어들 것이라고 KT가 설명했다.
KT는 26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스마트워크&스마트라이프라는 주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스마트워크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
KT는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150만 노동인구 중 스마트워크 이용자 수가 350만명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출퇴근시간 2만5000년, 이산화탄소 46만톤과 공간비용 3300억원 절감될 것이라고 KT는 강조했다.
KT 김홍진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4년 전부터 스마트워크를 주장해 왔고, KT는 이제 1년 넘게 스마트워크를 진행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도 스마트워크의 좋은 사례로 KT를 꼽고 있다”며 “스마트워크는 환경 파괴 없이 창의력, 생산성, 고령화, 경제위기 등 문제가 해결돼 개인, 가정, 사회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전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가 도입될 경우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진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독일사회과학자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스마트워크가 도입되면, 탄력 근무제가 가능해 효율적인 업무배분을 할 수 있으며, 고객과의 미팅장소 또한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에 따른 신뢰도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스마트워크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스마트워크가 도입된다고 해서, 이틀 혹은 사흘씩 개인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업무를 진행한다면, 동료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발생하고,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을 혼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한국의 스마트워크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으며, KT와 같은 기업이 스마트워크의 모범적인 사례”이라며, “스마트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기술, 소통 등 세 가지가 효과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의견을 종합해 보면, 스마트워크의 핵심은 ‘유연성’이다.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에 스마트워크가 도입 될 경우,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조절·배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업무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KT G&E 부문장 이상훈 사장은 “스마트워킹은 단순히 IT솔루션을 업무에 적용하는 개념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만족도와 생산성을 한 번에 높이는 혁신 프로젝트다”며, “KT는 공간과 IT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들도 스마트워크의 혜택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