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영국 언론윤리 청문회에서 자신의 언론 왕국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5일(현지시간) 뉴스코프그룹 머독 회장은 청문회에서 자신의 방송 및 인쇄매체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정치판을 쥐어흔든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이 그 막후 권력자도 아니라고 증언했다.
이날 브라이언 레버슨 판사 주재로 열린 언론윤리 청문회는 머독이 운영하는 매체 중 하나이던 '뉴스 오브 더 월드'가 각종 도청을 진행했다는 추문 이후 높아진 '통제되지 않는 언론'에 대한 세간의 경각심을 자극, 많은 관심을 모아 왔다.
머독은 "만일 이런 거짓말들(언론재벌에 대한 백안시와 정치적 힘을 발휘한다는 의혹)이 계속 되풀이된다면 진짜처럼 여겨지게 된다"면서 "그러나 그것들은 단지 사실이 아닐 따름이다"고 말했다.
머독은 또 영국 지도자들로부터 지원을 구하는 전화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머독은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자신의 신문인 '선'이 선거판을 뒤흔들었다는 세간의 주장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