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터넷증권카페 등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된다.
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김도형)는 인터넷증권카페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전날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 향후 시장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사이버 상에서 활동 중인 증권관련사이트는 700여개로, 증권사이트 및 방송이 연루된 불공정거래행위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사전물량 매집 후 시세조종 전에 주식전문가라는 명성을 이용해 인터넷카페 회원들에게 매수를 추천하고 이후 케이블TV 주식애널리스트로서의 명성을 이용해 동일 종목을 수회에 걸쳐 일반투자자에게 추천한 다음 물량을 내다팔아 부당이득을 거두는 것.
이러한 방법으로 불공정거래에 동원된 연계그룹(100여 계좌)은 과거에 비해 덩치가 커졌고, 부당이득금액도 100억원대에 육박해 과거 평균 20억원 미만 사례와 비교해 규모가 불어났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작년 3월 가동한 '사이버 시장감시반'을 중심으로 이달부터 3개월간 온라인상 활동 중인 유사투자자문업자 및 증권방송 연계 사이트에 대해 집중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후 테마주를 부추기는 행위, 과도한 매수추천 행위, 허위사실 유포행위 등 불공정 개연성 있는 사이트는 금융감독당국에 통보하는 한편 인터넷 증권사이트 정보게시자 간의 동일성 추정으로 분류된 '요주의 게시자(필명)'는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개설자 간 관계도를 분석, 정보의 파급경로를 파악하고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관련 파워유저들의 트윗, 리트윗 활동 등에 대한 시장감시도 강화해 신종 불공정거래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이승범 시장감시1팀장은 "이번 적발건은 시장감시위원회가 투자자들이 인터넷상 게시한 글들에서 혐의점을 포착하고, 사이버감시를 통해 입증 자료를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적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투자자들의 불만사항이 불공정거래신고센터(http://stockwatch.krx.co.kr)로 집중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제보를 바란다"며 "신고사항을 시장감시업무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