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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인당 평균 3831만원 ‘빚 있다’

직장인 17.2%는 신용불량자 경험 있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4.26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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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집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난한 ‘하우스푸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에듀 푸어’,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하는 ‘웨딩푸어’ 등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렇다면 실제로 빚이 있는 직장인들은 얼마나 될까?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빚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진 부채는 평균 383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406명을 대상으로 ‘빚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67.5%가 ‘빚이 있다’라고 답했다.

갚아야 할 빚의 총액은 평균 3831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액을 자세히 살펴보면 ‘500~1000만원 미만’이 13.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00~1500만원 미만’ 12.8%, ‘1500~2000만원 미만’ 8.4%, ‘100~300만원 미만’ 7.2%, ‘2500~3000만원 미만’ 6.6%, ‘2000~2500만원 미만’ 6.4%, ‘300~500만원 미만’ 6.4% 등의 순이었으며, ‘1억원 이상’도 9.9%나 됐다.

빚을 진 원인으로는 ‘주거비’가 38.6%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생활비’ 35.1%, ‘학교 등록금’ 31.1%, ‘기타’ 19.4%, ‘차량 구입비’ 12.2%, ‘결혼자금’ 6.4%, ‘개인 용돈’ 5.9%, ‘유흥비’ 5% 등이 있었다.

빚의 종류는 ‘제1금융권 대출’이 59.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2금융권 대출’ 22.4%, ‘정부 대출’ 19.3%, ‘현금 서비스’ 10.5%, ‘가족 및 친척에게 진 빚’ 10.5%, ‘카드 연체’ 9.2%, ‘대부업체 대출’ 8.4%, ‘친구 등 지인에게 진 빚’ 7.1% 등의 순이었다.

빚 청산 예상 기간은 ‘3년’ 15.8%, ‘1년’ 15.4%, ‘2년’ 14.1%, ‘10년 이상’ 13.5%, ‘5년’ 13.4% 등의 순으로 평균 1년4개월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빚’은 직장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빚이 미치는 영향으로는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71.5%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지출에 지나치게 인색해짐’ 29.3%, ‘로또 등 사행성 오락에 대한 관심 증가’ 28.1%, ‘결혼·출산을 미루게 됨’ 23.9%, ‘자신감 결여’ 23.5%, ‘성격이 날카롭고 예민해짐’ 19.2%, ‘음주·흡연량 증가’ 11.7% 등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한편, 직장인 중 17.2%는 신용불량자가 된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27.7%는 현재도 신용불량자 신분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