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기아차는 25일 코엑스에서 ‘자동차 산업 짊어질 젊은 인재’라는 채용 박람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과 함께해온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그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과 공생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을 계속해서 실시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000년대 들어 현대·기아차의 부품 협력체들은 매출액이 2011년 기준 2001년 대비 2.9배 성장했고, 해외수출이 2010년 기준 2002년 대비 4.5배로 시가총액은 10.4배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와의 관계는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움직이는 영원한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10년 협력사와의 관계를 상생협력에서 동반성장으로 확대해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1차 협력사들을 성장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는 2·3차 협력사들에게 확대 적용해 영세 업체들과도 함께 성장하는 상생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들의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 해외 판로 확대,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협력사 성장 발판 마련 및 핵심역량 강화
현대·기아차는 채용박람회 개최와 함께 협력사 동반성장 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의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중국, 인도 등 7개 국가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1차 협력사 237개사가 함께 동반 진출해 있다.
여기에 2·3차 357사를 포함하면 총 594사로 1997년 34개사 대비 해외 진출 협력사가 17배 증가 한 것.
현대·기아차는 동반 진출한 협력사들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현지법인 설립 노하우 전수, 공장부지 선정 등을 돕고 있다. 또 투자 진행 시 협력사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인센티브 협상을 지원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협력사는 이를 통해 해외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 해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해 2010년 총 수출금액은 17조1000억 원으로 그 중 51%인 8조7000억 원의 부품을 해외 완성차 메이커에 수출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의 품질 및 기술력 등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02년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지난해까지 총 530억 원을 출연했다.
재단은 협력사들의 기초기술애로 지원, 품질시스템확립 지원, 경영컨설팅 지원, 학술 세미나 개최 등 협력사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급제도 통한 안정적 원자재 수급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원자재 비중이 높은 철판은 현대·기아차가 일괄 구매해 공급함으로써 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현대·기아차가 흡수해 협력사들에 미치는 원자재가 인상 영향을 해소해 양질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부터는 철판사급의 지원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 진행하고 있다.
이에 2·3차 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의 주요 원자재 및 철판 공급가를 기준으로 납품가격을 인정받아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금융 유동성 안정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원자재 가격 조정으로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들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우수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동반성장 시스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동반성장 선언을 계기로 구성된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이하 기술지원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협력사 기술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총 30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은 새시, 의장, 차체, 전자, 파워트레인 등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최고의 전문 R&D 인력으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2·3차 협력사를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동반성장협약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 체결된 협약서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등 그룹 내 11개 계열사와 2560여 개 중소 협력사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강화된 ‘2012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대비 참여 그룹사 및 협력사 확대, 자금지원 규모 대폭 증대,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 강화가 특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소 협력사를 위해 운영자금 대출에 대한 은행 금리 2% 지원 및 연구개발, 시설투자 지원 등에 지난해 보다 약 50% 증가한 6190억 원 자금을 지원한다.
또, 지원 자금이 2·3차 협력사들에게도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반성장 포털 구축, 2·3차 협력사 대상 동반성장 설명회 실시 등 실질적인 동반성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전체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상생협력실 류현우 실장이 협력사 동반성장 전략과 개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2·3차 협력사에 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어떤 제도와 시스템을 있는지.
▲그간 동반성장 하면 1차 업체에 주력해 온 것이 사실이다. 2010년과 2011년부터 원자재 인상 자금지원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결과 2·3차 업체에 전달 안 된다고 나왔다. 이에 지난해부터 1차 업체 가격조정에 대해 2차 업체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1차 업체가 2차업체에 정보를 주지 않고 원자재 인상률을 독식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또, 명절 자금에 대해서는 2010년 패밀리네트웍 시스템으로 2차 업체에 바로 지급될 수 있는 자금 지원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현재 2·3차 업체에 현금으로 자금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만의 차별화 된 동반성장 콘셉트는 무엇인지.
▲우리는 동반성장은 이미 실시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10년간 협력사들의 성장 내역을 보면 전반적으로 모두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외 진출업체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한 것도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해외 공장에 진출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협력사가 함께 진출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진흥재단에 관한 것이다. 기술만이 아닌 협력사 경영 관련된 모든 부분을 돕고 있다. 현대·기아차에서 퇴사한 임원이 재단에 근무하며, 모든 협력사에 기술·경영·품질 등 모든 분야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