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그간 쌓였던 감정을 표출했다. "민생은 어디로 가버리고 당이 온통 정쟁의 모습으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또 한 번 잘못하면 자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
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충북 청주를 방문해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당이 이런 구태의 모습을 보이면 용서를 빌 데도 없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또 한 번 기회를 주십사 할 수도 없다"면서 7분 가까이 격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직후 벌어진 친박 내부의 갈등과 비박계의 대선 경선룰 변경 요구 등으로 빚어진 당내 혼란에 대해 쌓인 감정을 그대로 노출한 것.
박 위원장은 최근 경선룰을 둘러싼 당내 혼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일이고 면목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김형태·문대성 파문'에 대해 "저희 당이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