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970선 회복을 노리던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반락하며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4포인트(0.07%) 하락한 1961.98로 마감했다.
전일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에 힘입어 코스피도 갭 상승세로 문을 열었다. 전일 스페인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로존 국가들이 단기국채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애플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와 프로그램매매에서 1500억원대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피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하다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46억원어치를 팔았고 장중 매수 우위였던 외국인도 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500억원 이상을 사들인 투신을 비롯해 총 416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물량출회가 이어졌다. 차익거래에서 562억3600만원, 비차익거래는 955억1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았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대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소폭 상승세에 그치거나 대부분 내렸다. 건설업, 섬유의복 업종이 2% 넘게 밀리며 큰 낙폭을 보였고 증권, 비금속광물, 기계 업종도 1% 넘게 하락했다. 그밖에 금융업, 서비스업, 종이목재, 중형주, 유통업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위 5위 종목이 일제히 상승한 것과 달리 전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가 1.71% 급등하며 130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도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KG금융,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이 1%대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도 약세 마감했다.
애플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국내 IT 기업 주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삼성전자가 1%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44%, 1.90% 상승했다. LG전자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1% 넘게 약세 마감했다. 조선주도 소폭 반등했다.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입찰 성공 소식에 재정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이 0,33%, 삼성중공업이 0.13% 상승했다.
미국에서 광우병 감염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육계 관련주도 동반상승했다. 마니커가 5.12% 치솟은 것을 비롯해 코스닥 종목인 하림과 동우도 각각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이 매각 과정에 외국인 투자자의 입찰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1.2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LG상사는 자원개발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석에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3.30% 상승했다.
일본 등 해외 화장품 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 LG생활건간이 2,94% 크게 올랐으며 삼성테크윈도 반도체 부품 부문 적자를 크게 줄였다는 소식에 0.30% 강세 마감했다. 반면 한일이화는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증가에 따른 해외법인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는 분석에도 2% 넘게 하락했으며 이수페타시스는 LG전자 휴대폰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에 4% 가까이 치솟았다.
유로존의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일부 국가들의 단기국채 입찰이 성공을 거두자 시장의 관심은 미국으로 이동하는 모습니다.
하나대투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피는 업종별 차별화 국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박스권 하다너인 1960~1970선 지지 여부를 확인하고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나 당분간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는 IT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없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콧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534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4포인트(0.85%) 하락한 483.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나란히 250억원, 19억원씩 동반매수한 반면 기관은 총 289억원의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와 음식료담배가 1% 대 상승한 것을 비롯해 출판/매체복제, 소프트웨어, 기타제조 업종들만 빨간불이 켜졌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코스닥 신성장기업 등이 2% 넘게 하락했고 운송, 유통, 화학, 건설 등도 % 넘게 주가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이 전일에 이어 3% 이상 급락했으며 다음, 서울반도체, 안랩, CJ오쇼핑, CJ E&M, 포크소ICT,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인터플렉스 등이 하락 마감했다. 동서, 젠백스, 위메이드 등은 보합이었다.
보험료 인하 효과와 함께 블랙박스 시장 확대 기대감에 파인디지털이 4.09% 급상승했다. 원익IPS는 1분기 영업이익 101억원 달성과 흑자전환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4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 등 585개 종목이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