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공중목욕탕을 이용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건강증진사업지원단(단장 신준호 전남대 교수)과 함께 나주에서 2011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공중목욕장을 이용하는 나주 다시면과 다도면 노인이 공중목욕장을 이용하지 않는 반남면 노인보다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목욕장 프로그램은 건강 증진과 목욕장 이용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2011년 12월 현재 다시면은 2년, 다도면은 1년 동안 운영해 왔다.
검사 결과 다시면 노인들은 체력을 유지(체력 중위 이상자의 비율 97.2%→96.3%, 0.9%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도면 노인들 중에서는 일부 감소(81.5%→73.1, 8.3% 감소)했고, 반남면은 전체적으로 악화(57.9%→46.1%, 11.8% 감소)됐다.
이처럼 체력 저하 현상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운영한 다시면이 상대적으로 적게 분석된 것이다.
혈중지질검사에서는 중성지방이 실험군인 다시면에서 181.24mg/dl(밀리그램퍼데시리터)에서 163.54mg/dl로 17.7mg/dl 감소했고 다도면은 147.8mg/dl에서 130.2lmg/dl 로 17.6mg/dl 감소한 반면 대조군인 반남면에서는 125.4lmg/dl에서 156.2lmg/dl 로 30.8mg/dl나 증가했다.
설문에 의한 주관적 건강평가 점수(100점 만점)에서도 공중목욕장을 이용한 실험군(다시면․다도면)의 건강 점수는 다시면이 76점에서 76.2점으로, 다도면은 67.4점에서 72.2점로 증가했으나 대조군(반남)은 58.3점에서 57점으로 감소했다.
통증․불안․우울․운동능력 등을 포함한 삶의 질 수준변화(EQ-5D) 사전 조사에서도 실험군인 다시면에서 다섯 가지 지표의 평균값 8%(%는 문제가 있는 노인의 비율)로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은 다도면(22.1%), 반남면(45.3%) 순이었다.
사전-사후 비교에서 다시면에서는 문제를 가진 노인의 비율 평균값이 3.6% 감소한 반면 다도면은 20.1%, 반남면은 14.7%가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공중목욕장을 지속적으로 이용한 노인의 건강이 양호하고 노인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공중목욕장을 2013년까지 25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총 129개 면 122개소(304억7천만원)를 갖출 계획”이라며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확충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 평가를 위한 건강수준 평가는 목욕장이 설치된 실험군(다시․다도면)과 목욕장이 설치되지 않은 대조군(반남면)으로 나눠 노인 체력 측정, 혈중지질검사 등의 항목에 대해 사전(2011년 9월), 사후(2011년 12월)에 시행해 실험군과 대조군 간 사전․사후의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조사 시기는 노인체력이 동절기가 되면 활동량이 줄어 전체적으로 체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