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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청소차량 안전 불감증 도 넘었다

주행 중 바퀴 축 부러져…절반이상 노후화 시민안전 위협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4.25 14: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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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도로를 주행하던 광주광역시 서구청 청소용역 차량이 앞바퀴 차축이 부러진 채 1차선 도로에 방치돼 있다.

[프라임경제]광주광역시에서 운행 중인 청소차량의 절반 이상이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차량인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구청 청소용역 차량은 지난 21일 오전 10시경 광산구 SK텔레콤 앞 도로를 주행 중 앞바퀴 차축(조향장치)이 부러졌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빗길 운전과 평소 통행량 등을 감안할 때 자칫 대형서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 차량의 운행자는 사고 후 안전삼각대 설치 등 사후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경미한 사고로 치부해 서구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용역업체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이 사고 차량은 2001년 식으로 내구연한이 약 6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평균 6년 정도가 차량 내구연한이며 청소차량은 염분에 노출돼 차량 부식이 빨라 다른 업종의 차량에 비해 내구연한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용역회사는 서구청에 경미한 사고로 보고했다. 하지만 앞바퀴 차축(조향장치)이 부러지는 사고는 안전점검 소홀에 의한 것으로 평소통행량을 감할 할 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는 지적이다.

◆노후차량 북구 68%, 서구 60%, 광산구 54%, 동구 55%, 남구 19%

서구청은 총 35대의 청소차량이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1999년식이 3대, 2001년식 5대, 2002년식 5대, 2005년식 5대 등 21대인 60%가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문제는 서구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북구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북구 청소용역업체 현황은 총 44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30대인 68%가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으로 밝혀졌다. 북구는 95억 700만원을 청소용역업체에 지난해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타 지자체에 비해 양호한 편에 속하는 남구청은 현재 2곳의 위탁업체가 운행하는 차량은 21대다. 2004년식 2대와 2005년식 2대가 내구 연한이 지난 차량(19%)으로 밝혀졌으며 지난해와 올해 16대의 차량을 구입해 운행하고 있다. 남구는 2개 위탁업체에 45억 978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구는 1개 위탁업체가 청소업무를 20대의 차량으로 대행하고 있으며, 2001년식 1대, 2002년식 2대, 2004년식 4대 ,2005년식 4대 등 11대(55%)가 차량 내구연한을 넘겼다. 동구는 51억 7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광산구도 생활폐기물 청소위탁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가운데 42대의 차량 중 23대가(54%)가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이다.

북구 관계자는 “내구 연한 기한인 6년까지는 지자체에서 95%까지 감가상각비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가 영세하다보니 목돈이 들어가는 차량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역업체관계자들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모 용업업체 관계자는 “대체차를 요구해도 지자체가 재정이 어렵다보니 예산을 세우지 못한다. 운전기사들도 작업하기 편한 새차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가 2010년 대형 집게차와 진공청소차량 구입비로 동구와 광산구 남구에 각각 5500만원과 1억 1500만원을 집행했다. 지난해에는 서구와 북구에 각각 4950만원과 동구와 북구에 1억 3500만원의 청소차량 구입비용을 지급했으며, 올해에는 남구와 북구에 1억 1500만원을 차량구입비로 보조금으로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