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 주말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17곳의 견본주택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총선이후 분양시기를 조율하던 건설사들이 봄 분양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채비를 서두른 것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견본주택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덜컥 계약했다가는 후회하기 십상이다. 내 집을 미리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인 견본주택 방문시 주의해야할 팁을 알아보자.
내집마련이라는 목적을 갖고 견본주택을 찾으려 한다면 여러 사항을 미리 알아본 후에 가는 것이 좋다. 견본주택은 선분양시장하에서 가장 손쉽게 분양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화려한 옵션과 전시상품에 현혹돼 판단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견본주택에는 각종 인테리어와 마케팅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상술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를 골라내 꼼꼼히 살펴보려면 방문객 이용이 비교적 적은 시간인 주말 오전이나 평일 등을 선택하거나 모델하우스를 보는 기준점을 미리 정해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견본주택 방문 전, 분양가 적정성·입지환경·생활 인프라 따지기
부동산전문업체 부동산써브는 견본주택 방문 전에는 먼저 조합원 급매물 동향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시장침체로 일반분양물량과 가격 비교가 가능한 기존 조합원의 분양권 급매물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방문 전에 가격·동·층·향 등을 비교해 분양가 적정성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부 건설사는 사이버 홍보관을 통해 주택내부모습과 입체평면도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제 모습에 근접하게 구현해 서비스하기도 한다. 또, 인터넷이나 3D모델링을 통해 사전 정보를 얻고 견본주택과 비교하는 것도 좋다.
만약 견본주택이 분양현장과 멀다면 입지환경과 생활 인프라는 분양사업지를 직접 방문해 파악하는 것이 좋다. 주로 견본주택은 집객효과를 위해 교통접근성이 좋은 곳이 밀집되기 때문이다. 위해시설과 철탑·구릉지·경사도·옹벽 설치 유무 등 인프라는 반드시 현장답사를 병행해 확인해야 한다.
◆모형도로 아파트 건축형태 우선 파악…속은 꼼꼼히 잘 살펴야
사전답사가 끝난 후 견본 주택을 찾았다면 견본주택 로비 중앙에 위치한 모형도를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실제 모습을 일정한 비율로 축소해 놓은 모형도를 통해 주변 환경과 단지 배치도 등 아파트 건축 형태를 우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단지 주변의 학교·교통상황, 동 배치·동 간격 등 주변 자연환경과 분양받고자 하는 주택형의 동별 위치·층수 등을 확인한다.
쇼룸으로 마련된 유닛(주택형)은 일반분양 중 공급량이 많아 주력평면일 확률이 높다. 주택형 입구에 마련된 내부 평면도와 전용률을 한번 살펴본 후, 공간활용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현관구조·BAY 등 방 배치와 주방·거실·화장실·드레스룸의 위치 그리고 발코니의 확장면적과 층고를 살펴본 후, 가구 구성원에 따라 방의 면적이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유의해야할 점은 유닛 상당수는 실내를 넓어 보이게 거실과 방 등 발코니확장공사를 해둔다는 것이다.
주택형을 대략 둘러봤다면 마지막으로 개별 공간과 전시품을 살펴봐야 한다. 현관은 전실과 함께 바닥 마감상태·신발장 수납공간, 거실은 아트월·벽지·마감재 색상·인터폰의 기능·시스템 에어컨, 발코니는 배수구·확장공간과 비용·수납공간이 갖춰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주방은 동선을 직접 느껴보고, 욕실과 방은 환기와 창호유형·창문크기·붙박이장·전등스위치 등의 유형을 잘 살펴봐야 한다. 사진촬영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적표기 등은 핸드폰으로 간단히 사진촬영을 해놓는 것이 좋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일부 인테리어 전시 품목은 디스플레이를 위한 것이므로 입주 시 제공되지 않거나 분양가에 미포함 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침대와 책상 등 일부 가전제품을 견본주택용으로 작게 자체 제작해, 공간활용도가 넓어 보이도록 착시효과를 유발하기해 침대에 한번 누워보거나 안방을 제외한 방들은 공간파악을 좀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