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앞두고 어떤 종목이 새로 편입될 것인지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부터 코스피200에 새로 입성한 종목에 투자할 경우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둬왔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말경 코스피200 정기변경 내역을 공지한다. 교체된 종목에 대한 새로운 지수 산정은 오는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 날인 6월15일 이뤄질 예정이다.
◆“5월 말 신규 편입종목에 30조원 이상 몰려”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ETF 등이 해당종목을 매수해 수급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사가 새로 편입된 종목은 사고 제외된 종목은 파는 것이다. 이때 유입될 수 있는 인덱스 자금 규모는 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말 코스피200 정기변경 내역을 공지한다. 교체된 종목에 대한 새로운 지수 산정은 오는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 날인 6월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교체폭이 다소 적다. |
이 연구원은 “2005년부터 작년까지 코스피200 신규 편입종목이 확정 발표되는 5월 말경 이후 해당 종목들의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를 웃돌았다”며 “특히 2006년에는 지수대비 최고 16.81%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지수 편입 당일보다는 편입 전날에서 사흘 전 수익률이 최고점을 찍었다. 대부분의 인덱스 매니저들은 편입일 전일(6월 동시 만기일) 한꺼번에 리밸런싱에 나서기 보다는 만기일이 낀 주간 내내 지수 편입 작업을 나눠서 진행한다.
◆시총규모 작은 종목 많아 불확실성 염두
각 증권사들은 올해 9~11개 종목이 새로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으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001720) 한주성 연구원은 “올해는 예전보다 다소 적은 9종목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제조업과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종목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5년부터 7년 간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ETF 등이 해당종목을 매수해 수급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편입 제외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KPX화인케미칼(025850) △금호전기(001210) △STX메탈(071970) △아세아시멘트(002030) △대한제강(084010) △대덕GDS(004130) △광전자(017900) △유니온스틸(003640) △삼영전자(005680) 등 9개를 꼽았다.
한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 중에서 새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위아, 만도, 두산엔진 중에서도 특히 현대위아와 만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 호황이 이어질 경우 펀더멘털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수익률 낮추는 게 좋아
교보증권(030610)은 11개 종목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이마트(139480)를 비롯해 △현대위아 △만도 △두산엔진 △일진머티리얼즈 △웅진에너지 △한미약품 △이수화학 △한올바이오파마 △대원강업 △무학(033920) 등이다.
제외 종목으로는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와 △KPX화인케미칼 △금호전기 △STX메탈 △대한제강 △아세아시멘트 △광전자 △대덕GDS △유니온스틸 △삼영전자 △율촌화학(008730)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 같은 전략의 상대 수익률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코스피200 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가능하지만 기대수익률은 낮춰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동양증권 역시 11개 종목의 교체를 예상했다. 편입 예상 종목은 △현대위아 △만도 △두산엔진 △일진머티리얼즈 △웅진에너지 △한미약품 △이수화학 △한올바이오파마 △대원강업 △무학 △이마트 등 11개다. 제외 종목은 △율촌화학 △삼영전자 △유니온스틸 △대덕GDS △광전자 △아세아시멘트 △대한제강 △STX메탈 △금호전기 △KPX화인케미칼 △동아원 등 11개.
이중호 연구원은 “작년에는 비교적 많은 20개의 종목이 변경됐지만 올해는 10개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확정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해당 종목들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보이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편입 예상 종목을 뽑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입 효과 큰 종목에 선별적 투자도 유리
이 연구원은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한 바스켓을 사들이고 선물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뒤 지수 변경일 직전에 파는 롱숏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 전략은 2005년 이후 7년째 절대수익 이상의 초과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유통업종과 운송장비 종목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종 차원의 접근도 고려해 볼만 하며 유동비율 증가를 고려한 종목별 선별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역시 11개의 예상 편입 종목을 내놓고 이를 매수하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제안했다. 예상 편입 종목은 △현대위아 △만도 △두산엔진 △일진머티리얼즈 △웅진에너지 △한미약품 △이수화학 △한올바이오파마 △대원강업 △무학 △이마트 등이다.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KPX화인케미칼 △금호전기 △STX메탈 △대한제강 △아세아시멘트 △광전자 △대덕GDS △유니온스틸 △삼영전자 △율촌화학 △한진중공업홀딩스 등이다.
김현준 연구원은 “대부분 편입종목을 매수하고 제외종목을 매도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전략이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코스피200 편입 효과가 큰 종목을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예상 편입 종목의 시가총액대비 거래대금 비중을 감안해 이마트, 대원강업, 한미약품 등이 관심 종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