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번의 면접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 장기간 취업활동을 하는 구직자가 있는 반면, 복수의 기업에 합격해 원하는 곳을 골라 취업하는 구직자가 있는 등 취업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976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며 취업 양극화 현상을 체감한 적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90%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대학 소재지 별로 살펴보면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체감한 곳은 ‘지방 사립대학’이 92.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SKY 등 주요 명문 대학’의 구직자는 74.4%로 가장 적었다.
취업 양극화는 ‘높은 자격조건에 지원조차 할 수 없을 때’가 60.1%로 주로 체감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인맥으로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 47.1% △학벌 등으로 필터링 한다는 말을 들을 때 44.5% △기업에 따라 연봉 차이가 심할 때 44.1% △취업과 생활비 마련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 39.7% △기업에 따라 복리후생 차이가 심할 때 31.7% △중복 합격해 골라서 입사하는 사람을 볼 때 26.1% △서울,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될 때 24.7% △해외유학, 연수 등을 가지 못할 때 23.6% 등이 있었다.
양극화의 요인으로는 ‘학벌’이 30%로 1순위에 올랐으며, 이어 ‘학력’ 12.1%, ‘외국어 능력’ 12%, ‘인맥’ 10.7%, ‘나이’ 9.7%, ‘부모님 능력’ 7.2%, ‘소득 수준’ 6.4% 등을 선택했다. 이런 양극화로 인해 응답 구직자의 무려 99.8%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양극화 체감이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진다’가 46.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현실적이고 명확한 취업 목표를 세우게 된다’ 36%, ‘지인 소개 등으로 쉽게 취업할 방법을 찾게 된다’ 23.9%, ‘취업을 거의 포기하게 된다’ 21%, ‘자극 받아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된다’ 17.2% 등의 영향이 있었다.
그렇다면, 취업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구직자들은 ‘보다 많은 입사지원’이 49.9%로 가장 많이 하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마인드 컨트롤’ 41.3%, ‘자격증 취득’ 37.8%, ‘외국어 공부’ 36.5%, ‘인맥 쌓기’ 15.7%, ‘인턴 등 다양한 경험’ 15%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의 높은 눈높이와 스펙만으로 인재를 평가하는 채용 기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취업시장의 양극화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스펙이 곧 능력이라는 생각과 대기업 입사를 성공의 잣대로 삼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양극화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