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0년부터 추진해온 포스코의 바다 생태계 보전 활동이 12년만에 그 결실을 맺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맞아 2년 전 여수시 거문도 덕촌리마을 어장에 슬래그어초 시설을 설치한 포스코는 최근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 주변 암반 대비 10배 이상 높은 수준의 수중 어초들이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 11월 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 510기 이상을 이 지역에 설치, 최근 수중촬영 확인결과 감태‧모자반‧청각 등 해초류가 서식 밀도 1㎡당 평균 4kg에서 최고30kg 가까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트리톤’ 인공어초를 설치한 지역에 생장하고 있는 해조류들은 마을 어장 내에 전복 등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 어종의 먹이로 공급될 예정이다.
거문도에 트리톤 어초를 시설한 직후의 모습(좌) 거문도에 조성된 모자반 바다숲(우) |
앞서 포스코는 12년 전인 지난 200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슬래그를 해양 환경 복원 방안 중 하나로 ‘트리톤’ 인공어초 개발을 연구해왔다.
철강 슬래그는 철 생산의 원료인 철광석‧유연탄‧석회석 등이 고온에서 용융돼 쇳물과 분리된 후 얻어지는 부산물로, 시멘트‧비료‧도로용 골재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 자원이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통영시 사량도와 울진군 현내리에 바다숲 조성사업을 실시한 포스코는 현재까지 거문도를 비롯해 남해군 평산리, 포항시 청진리 등 총 12곳에 바다숲을 조성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에도 포항 구룡포와 삼척시 갈남리에 ‘트리톤’ 바다숲 두 곳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산호숲 복원 등 국제적인 바다 보호 활동에도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