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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KT ‘차라리 바다위에서 속도 대결해보자’

KT LTE워프 기술 관련 SK텔레콤·LGU+ 반박 등 경쟁 심화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4.24 15: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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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가 LTE전국망을 완성함에 따라 이동통신3사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인 가운데 이들간 오가는 ‘공방전’ 또한 치열한 양상이다.

KT가 23일 부산 해운대에서 LTE전국망 구축 사실을 선포하자, SK텔레콤은 KT가 밝힌 경쟁사 대비 두 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 즉각 반기를 들었다.

특히, SK텔레콤(017670)은 KT LTE워프의 평균 속도가 약 39Mbps로, 경쟁사보다 1.7배 이상 빠르다는 대목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KT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KT는 SK텔레콤의 이러한 행위가 여러 차례 거듭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KT LTE워프 기술관련,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걸쳐 진행된 발표회 때마다 반박해 왔다. 첫 시작은 SK텔레콤이 KT LTE워프 기술 관련 입장을 발표하면서부터다.

KT는 올해 초 LTE워프 설명회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다. 워프는 초고성능 가상화 서버를 통해 144개 기지국간 자원 배타적 할당 및 동시 전송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LTE-어드밴스드’에서 구현되는 기술로 KT만이 상용서비스로 구현했다 것.

이에 SK텔레콤은 어드밴스-스캔 기술을 분당 지역 상용망에 적용했으며, 향후 LTE 망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은 KT가 경쟁사 대비 뛰어나다고 주장한 워프 기술의 경우 어드밴스-스캔과 동일한 벤더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KT가 지난 1월 KT 양재지사에서 가진 발표회를 가진 이후에도 SK텔레콤의 강경대응은 계속됐다.

특히, SK텔레콤은 KT가 ‘18개 셀 내 가상화를 시험 운용중인 SK텔레콤 대비 8배 규모의 144개 셀 가상화를 상용망에 구현했다’는 대목을 지적했다. SK텔레콤 역시 144셀 연동 가능한 동일한 기술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SK텔레콤에 KT에서는 여러 반응이 이어졌다.

   
KT는 23일 국내 최단 기간인 4개월 만에 전국 84개시, KTX 전 구간 등에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매번 간담회 진행할 때마다 SK텔레콤이 반박자료를 내고 있는데, 알 수 없는 행동이다”며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계속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할 것이라면, 지금처럼 바다위에서 속도대결을 해보자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KT 관계자는 “KT가 23일 간담회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K텔레콤과 LGU+가 이곳 부산에 기지국을 추가 설치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지금 콩이야 팥이야 할 상황이 아닌데, 더 이상 경쟁사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LGU+(032640)도 KT가 설명회 갖은 이날 ‘LTE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토대로 한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분기에는 1000억원의 투자를 더하겠다는 것. 지금까지 LGU+가 LTE에 투자한 총 금액은 1조3500억원이다.

LGU+의 이러한 상황에 KT도 견제에 나섰다. 현재, LGU+는 경쟁사와는 달리 가상화를 적용하지 않은 LTE전국망을 구축한 상황이다. 그 동안 LGU+는 경쟁사들이 전국84개시에 구축했다는 전국망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한마디로, LGU+의 주장은 군면읍까지 LTE전국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화가 무슨 소용이냐는 것.

이에 대해 KT는 데이터트래픽 사례를 언급했다. KT는 아직, LGU+가 데이터트래픽 폭증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애플 아이폰 출시에 이어 무제한데이터요금제가 도입되면서 극심한 데이터트래픽 폭증을 겪은바 있는 KT다.

KT 관계자는 “무제한요금제 때문에 데이터트래픽 폭증을 경험하면서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아직 이러한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LGU+이기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하지만 LTE시대에 데이터트래픽이 폭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누구도 할 수 없다”며 “KT LTE워프는 인공두뇌를 겸비했기 때문에 데이터 폭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