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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의 호텔프리즘] 어린이 날엔 ‘꿈의 동산’ 어때요?

제주신라호텔 ‘어린이 날’ 맞아 특별이벤트 ‘꿈의 동산’ 오픈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4.24 15: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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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릴 적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은 ‘어린이 날’과 ‘크리스마스’였습니다. 필자의 부모님은 어린이날이 되면 항상 선물을 주셨습니다. 4월 말이 되면 운동화를 사달라 할까, 새 옷을 사달라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했지요.

때론 가족여행을 가기도 했어요. 겨울연가로 유명해진 강원도 춘천의 중도에 가족끼리 돗자리 한가득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놓고는 ‘엄마표 음식’을 맛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어린 아이와의 대화가 무슨 재미가 있었을까 싶지만, 부모님은 이날 즐거움에 들뜬 필자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하루 종일 참새처럼 종알대는 필자의 말에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필자가 산타클로스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부모님은 매년 12월25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산타클로스에게 카드를 보내게 하셨지요. 카드 안에는 산타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일 년 동안 잘못한 일, 앞으로의 다짐 그리고 갖고 싶은 선물 희망목록 3개를 적게 하셨어요. 아버지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한가득 도배된 카드를 문 앞에 길게 걸어두셨고, 필자는 일주일동안 매일 카드를 들여다보며 올해는 어떤 선물을 주실까 기대에 들떴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면 머리맡에는 희망목록 중 1개의 선물과 산타의 답장이 놓여있었지요. 그렇게 산타를 통해 부모와 필자 사이에서의 글의 대화는 1년에 한번씩 이뤄지곤 했습니다.

   
 
부모가 정해준 두 날의 법칙은 여전히 필자의 기억 속에 남아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가 됐음에도 ‘어린이 날’과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면 가슴 설레게 만듭니다.

며칠 전 한 기업체 홍보 담당자와의 대화에서 문뜩 느꼈습니다. 올해는 ‘뽀로로’가 좋을지 ‘앵그리버드’가 좋을지 고민하는 그를 보며 과거 필자의 부모도 필자를 생각하며 오랜 시간 사랑의 고민을 하셨을 것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필자의 부모가 정한 ‘두 날의 법칙’은 단순 선물을 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필자와 함께 대화와 놀이를 즐기려던 부모의 마음이 전해졌기에 아직까지 설레는 날로 남은 듯 합니다. 비록 하루의 대부분을 공상으로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메마르지 않은 정서를 지닌 것도 두 분이 주신 선물이라 믿고 있습니다.

5월5일 ‘어린이 날’을 이주여 앞두고 있습니다. 막연한 선물보다는 자녀분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찾아본 전지현의 호텔프리즘 이번호에는 ‘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 꿈의 동산’을 선보이는 제주신라호텔을 살펴봤습니다.

   
 
제주신라호텔은 오는 5월5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어린이 꿈의 동산’을 호텔 내 잔디 광장에 마련하는데요.

꿈의 동산에서는 솜사탕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엄마 아빠와 공놀이, 보물찾기,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온 가족이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는 꿈의 동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또한 36개월부터 5세까지 참여하는 ‘짐보리 키즈 캠프’를 통해 짐보리 기본 프로그램과 함께 캠핑 놀이터, 달팽이 집 놀이, 작은 동물 잠자기 돌보기, 풀벌레 소리 듣기 등 자연 속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캠프를 오전, 오후, 저녁 타임으로 운영합니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꼬마 요리사, 키즈 크래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해변가에 위치한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에서는 어린이 고객들에게 모래놀이 도구도 무료로 대여해 주니 엄마, 아빠와 즐거운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어린이 날’을 맞아 올해는 어떤 선물로 자녀들을 기쁘게 만들까 고민하는 여러분, 단 하루의 이벤트를 통해 아이와 함께 추억을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