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베이징 김병호]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3일 중국 베이징 신 국제전람중심(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린 ‘2012 베이징모터쇼(2012 Beijing International Automotive Exhibition)’에 ‘신형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랑둥 朗動)’와 ‘신형 싼타페(프로젝트명 DM)’를 중국 시장에서 처음 소개했다.
지난 23일 막을 올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진행된 현대차의 프레젠테이션은 10시30분경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애니메이션과 클림트, 고흐 등 명화들로 처리한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이후 현대차 김승탁 해외영업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현대차에 있어 2002년 중국 시장 진출 10주년이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해”라며 “올해 하반기 현대차 중국 3공장이 완공되면 연 100만대 생산 체계를 갖추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북경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신형 중국형 아반떼와 신형 싼타페가 중국 시장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 덧붙였다.
이날 북경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중국형 신형 아반떼는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제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의 취향을 반영해 새롭게 탄생한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중국형 아반떼·싼타페 시장 평정 기대
신형 중국형 아반떼는 ‘윈드 크래프트(Wind Craft)’ 콘셉트를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국내형 아반떼 대비 전장 40mm 및 전고 10mm를 늘리고,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적용해 과감하면서도 부드러운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
1.6 및 1.8 MPI 엔진을 적용한 중국형 신형 아반떼 1.6의 경우 최고출력 93.8kW(127.4ps), 최대토크 155.5N.m(15.9kg.m)이며, 1.8의 경우 최고출력 107.4kW(146.1ps), 최대토크 174.6N.m(17.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국 3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현지 생산되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를 통해 남미, 북미, 남아공 등 글로벌 시장에서 ‘2012 올해의 차’ 3관왕 돌풍을 중국에서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기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XD), 위에둥(국내명 아반떼 HD)과 함께 신형 중국형 아반떼의 투입으로 중국 최다 판매 차급인 준중형차 시장에서 평정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신형 ‘싼타페’는 세련되고 강인한 스타일, 세단과 같은 실내 고급감 및 첨단 신기술이 조화를 이뤄 중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차세대 신개념 SUV 모델이다.
신형 싼타페는 과감하고 불륨감 있는 스타일과 섬세한 라인이 조화를 이룬 ‘스톰 엣지(Storm Edge)’ 콘셉트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볼륨감과 세련된 라인의 외관이 돋보이며, 실내 또한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로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6단 자동변속기와 람다II 3.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4kW(264ps), 최대토크 306N.m(31.2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구현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현대차 중국 3공장이 완공되면 연 100만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해 중국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며, 더불어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중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고 올 상반기 중국판매 모델에 블루링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차량 IT 첨단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10년 투자 결실 준비 끝
현대자동차 김성택 부사장은 “현대차는 2002년 중국판매 연 1000대, 2012년엔 8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놀라운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3공장을 지어 이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케파를 갖춰, 10년간의 투자가 결실을 맺을 준비를 끝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품질로 브랜드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며 “현지 전략형 위에둥, 싼타페 등으로 멈추지 않는 성장세를 이끌어낼 것이다. 소형차 전문업체에서 이제 현대는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의 차량을 만들어 프리미엄의 가치를 보장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차 존 크레테스키 디자이너는 “싼타페는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선택하기 좋은차로 파워트레인, 안전성 등 모두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정교하고 날카로운 라인, 정숙성 등 디자인과 성능, 효율성과 안전에서 패밀리 크로스 오버 차량으로 진일보 했다”고 전했다.
중국 현대차 백효흠 법인장은 “한국의 현대와 함께 중국에 맞는 새로운 친환경차, 신에너지에 대해 각별한 관심 갖고 많은 프로젝트 준비하고 있다”며 “엘란트라를 기점으로 전기차 등을 시험생산해, 택시업체에 납품하는 등 일반 업체의 상용화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백 법인장은 “고급 승용차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관련 친환경차, 저연비차를 한국 현대와 더불어 새로운 프로그램과 전략 수립 중으로, 다양한 수소연료전기차 등 이와 같은 친환경, 저연비 우수한 성능 좋은 자동차를 여러가지 측면 준비하고 있다”며 “쏘나타와 위에둥 등 새로운 엔진측면에서도 대단히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백 법인장은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에서 발표한 준비중인 독립브랜드로 점진적으로 디자인과 사양 등 중국고객의 취향을 잘 반영한 중국형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친환경 기술력과 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콘셉트카 아이오닉(i-oniq, HED-8), 쏘나타 하이브리드, 블루온 및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를 전시해 현대차 친환경 브랜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에쿠스 리무진, 로헨스 (국내명 제네시스), 아제라(국내명 그랜저)를 전시, 현대차의 다양한 중국 고급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총 1924m²(약 582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벨로스터, 로헨스 쿠페(국내명 제네시스 쿠페) 등 완성차 20대와 타우 5.0 GDi, 감마 1.6 터보 GDi 등의 엔진 신기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