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2.04.24 11:04:15
[프라임경제- 베이징 전훈식]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가 지난 23일, 12회 베이징 모터쇼 쌍용차관 2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시장의 이미지 구축 전략을 밝혔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 |
이와 함께 중국 공략을 위한 판매 네트워크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구축도 언급됐다. 현재 쌍용차는 현지 내 판매망과 정비망을 포함해 총 77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올 연말까지 100개로 늘리면서 브랜드 인식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무급휴직자로 남아있는 450여명의 근로자 복직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이유일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인사말)중국 시장은 상당히 크다. 1800만대 규모다. 사실 쌍용차는 상하이차 시절 판매량이 저조했다. 그리고 상하이차 철수 이후 법정관리 들어가면서 계약문제로 인해 중국 시장에 진입을 못했다. 마힌드라와 M&A되고 작년 6월 방대기무 집단고문 유한공사 및 중기남화기차 복무유한공사와 판매 대리 계약을 체결 후 10월에 들어왔는데 아직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제 3월부터 조금씩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올해 1만2000대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내 쌍용자동차 판매 네트워크는 어떠한가?
▲현재는 77개 판매 대리점이 있으며 금년 말까지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메가 딜러에게 판매를 맡기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차질이 있을 텐데.
▲쌍용차는 중국에 별도 법인이 있어 메가 딜러와 함께 쌍용차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것이다.
▲코란도C의 가솔린 오토트랜스미션은 아직 없다. 10월부터 코란도 C A/T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다. 중국은 5월·10월·11월·12월에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이다. 5월까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5개월간 앞으로 마케팅 활동을 열심히 하면 판매는 급속히 늘 것으로 예상한다.
-물량 많은 해외시장이라면?
▲러시아 올해 2만6000~8000대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2013년부터 CKD로 하기로 했다. 다른 나라는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러시아는 에너지자원이 풍부해 계속 커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이런을 판매 안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카이런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2016년까지 1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CKD 포함). 러시아에 공장이 두 군데 있는데 35만대 캐파다. 그런데 7만8000대밖에 못하고 있다. 그래서 품질과 생산부서 직원을 보내서 기초실력을 다진 뒤 내년 7월부터 CKD 시작할 것이며 해외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다.
-2016년 러시아 10만대면 전체 판매는?
▲(2016년은)30만대 계획하고 있다. 현재 평택공장은 24만대 규모다. CKD가 있기 때문에 30만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2교대는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2교대는 16만대가 넘어가면 가능하다. 올해 12만3000대. 내년에 13만대. 2018년에 16만대 계획이다. 16만대 이후 2교대를 하려고 생각 중에 있다. 현재로선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 여기에 새로운 차가 2015년경에 나오니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체어맨 W 2.8 모델은 지난 광저우모터쇼에서 출시한 체어맨 W CW700 리무진 모델과 함께 현지 럭셔리 세단 시장을 공략할 전략 차종이다. |
-근로자 추가 채용에 대해 말해달라.
▲앞으로 3조립 라인에 인원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공장 내에서도 유휴인력이 좀 있다. 이 인원들을 먼저 투입할 것이며, 16만대를 넘어가는 직전부터는 무급휴직자들을 불러 교육할 것이며 한꺼번에는 안 되겠지만 차츰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무급휴직자 등에 좋은 메시지를…
▲사실 해고자보다는 무급휴직자가 더 중요하다. 그런 이들을 위해 좀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중이다. 일부 라인은 현재 50% 밖에 안 돌아가고 있다. 무급휴직자 등을 지금 당장 복직시켰다가 회사가 예전과 같이 다시 어려워지면 현재 직원들도 또 힘든 시기를 겪게 된다. 그게 더 큰 문제다. 그런데 회사의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쌍용차 불매 운동이 아닌 오히려 쌍용차 판매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하루라도 빨리 복직 시기를 앞당기는 길이다. 시위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판매가 감소하고 결국 손해로 복직 시기가 늦어지게 된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 구체적 설명해 달라.
▲(김성래 부장)올해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 시기이다. 작년 10월에 런칭 이후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지금은 상하이차 철수한 이후 공백기를 다지는 시기이다. 금년은 기반 구축의 해이며 목표는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대리점의 영업력이 갖추어지면 브랜드 이미지 문제는 해결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 가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모터쇼도 그 일환이며. 앞으로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이미지 구축 이 가장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김성래 부장)한국 차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 제품이 전반적으로 중국에서 좋은 인식이 있다. 또한, SUV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두 개가 기회요소이며, SUV 중에서 쌍용차 브랜드 이미지는 좋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 못한다. 한동안 쌍용차는 침체기였다. 전에는 대리점, 부품, 정비 등을 제대로 못해 인지도가 많이 떨어졌으나, 작년부터 능력을 갖춘 새로운 대리점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완성차만 나가나. 중국에 CKD 계획은 어떠한지.
▲중국에서 CKD를 하려면 5만대 이상은 되어야 한다.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직접 투자해서 하기에는 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생각 중이다.
쌍용차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XIV-2 콘셉트카를 베이스로 SUV차를 만들 예정이다. |
-마힌드라 인수전부터 신 모델 계획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수정된 것으로 아는데.
▲많이 수정되진 않았다. 단지 세계 트렌드가 다운사이징이며 이에 발맞춰 개발하려 했는데, 마힌드라에게도 비슷한 제품들이 있어서 플랫폼 공유·엔진 공유·구매 공동 등 사이즈를 줄이고 런칭 타임을 조절한 것이지 근본 계획은 달라지지 않았다.
-렉스턴이 본격 진출했는데 중국…기타 차종.
▲(김성래 부장)SUV 세그먼트가 커져서 좋은 기회라고 본다. 체어맨을 런칭하였다. 고급차종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물량은 SUV가 주력. 이 중에도 렉스턴하고 코란도를 중점으로 본다. 한국에서는 렉스턴이 알려져 있으나 중국에서는 도시형 SUV가 많은데 렉스턴은 타사와 차별화가 되어 있다. 그런 모델을 좋아하는 고객이 존재하기에 그것을 특화하고 코란도는 경쟁차가 많다. 코란도의 나름 장점을 살려 많이 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코란도를 40%, 렉스턴을 30% 정도 생각하고 있다. 목표는 1만2000대로 생각하고 있다.
-체어맨이 트렌드가 못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체어맨이 수출하거나 내수 큰 물량이 있다면 빨리 수정·보완하겠으나 물량이 적어서 한번 투자하면 2~3000억원 들어간다. 3~4년 내에 완전히 다른 후속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의 E시리즈 플랫폼인데 이것을 손대면 투자비가 엄청 든다. 쌍용은 향후 승용차보다는 강점 있는 SUV만 할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승용시장은 포화 및 과잉상태이기 때문이다.
-XIV-2 콘셉트카 실제 양산계획은? 어떤 차의 후속이냐 새로운 모델이냐?
▲XIV-1하고 XIV-2하고 비슷한 컨셉이다. 완전히 컨셉 카인데, 이것은 완전히 새 차다. 코란도C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의 차다. 그걸 베이스로 SUV차를 만들 예정이다. 코란도 c보다 조금 작다. 2015년 정도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