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유로존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유럽의 정치, 경제적 불안감이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이끌었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09포인트(0.78%) 하락한 1만2927.1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59포인트(0.84%) 빠진 1366.94를 기록했다. 이날의 하락으로 60일 이평선을 소폭 하회했다. 또한 나스닥 종합지수는 30포인트(1%) 떨어진 2970.45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1.44%), 소재(-1.4%), 경기소비재(-1.07%) 업종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에너지(-0.11%), 유틸리티(-0.58%), 통신(-0.66%)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애플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장중 560달러선 이탈 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조정이 마무리 돼가는 신호로 판단됐다.
유럽지역의 정치권 판도 변화에 대한 우려와 부진한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소식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며 유럽 주요국 지수가 2~3%선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PMI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 4월 PMI는 47.4를 기록하며 2011년 11월 이후 최저치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예상치 49.3 대비 큰 폭으로 하회했으며,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스페인은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1Q12 중 스페인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스페인은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보이며 공식적인 경기 침체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네덜란드 정치 불확실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네덜란드에서는 140억유로 규모의 긴축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한 탓에 ‘AAA’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신 재정협약에 반대하는 프랑수와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
미국은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나 기업 실적 발표없이 모멘텀 부족으로 증시 상승을 이끌만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었다.
유가는 103달러선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50일선과 100일선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방향성 결정 시 변동성 확대 가능이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7센트(0.7%) 떨어진 배럴당 103.11달러에 장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