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재정의 긴축 요구를 받아오던 네덜란드 내각이 긴축 추진이 좌절되자 결국 총사퇴를 선언했다.
네덜란드 마르크 뤼테 수상을 비롯한 네덜란드 내각은 23일(현지시간) 베아트릭스 여왕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내각 총사퇴 상황까지 치달은 것은 재정 긴축 압박감과 유력한 야당과의 정치적 협상 결렬로 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 데 따른 책임론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뤼테 수상이 이끄는 중도보수 자유민주당과 기독교민주당은 극우파인 자유당과 예산을 연간 150억유로(약 22조5000억원) 가량 감축하는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진행해 왔으나, 결국 2개월 가까운 긴 협상이 최근 결렬됐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네덜란드에 방만한 재정을 줄이지 않으면 국가 신용 등급을 강등하겠다는 압박을 하고 있으며, 이런 국제경제 상황에서 뤼테 내각이 극심한 내외적 스트레스로 결국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황으로, 결국 네덜란드는 조기에 의회 총선거를 치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