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변액연금 보험 수익률 비교공시’를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펼쳤던 생명보험협회와 금융소비자연맹의 싸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금소연은 지난 4일 ‘K-컨슈머리포트’를 발표하고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생명보험협회는 곧바로 금소연의 수익률 산출기준이 잘못됐다고 반박했으며 양측은 계속해서 수익률 분석 자료를 발표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생보협회는 23일 논란이 됐던 변액연금보험에 대해 보험가입자들이 수익률과 사업비 등의 정보를 손쉽고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 20일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앞으로 올바른 정보제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금소연은 20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변액연금 비교정보를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산했지만 결과적으로 보험상품 외 다른 금융권 상품의 수익률과 비교할 때 낮게 보일 수 있었다고 시인했다. 보험상품의 경우 위험보장 부분은 수익률 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다른 금융상품과 단순히 수익률로만 비교하는 것은 불리한 점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특히 금소연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연금이 노후준비에 중요한 금융상품인 만큼 이번 논란으로 변액연금의 중요성이나 필요성, 가치가 과소평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금소연의 발표에 대해 생보협회는 명백히 사과 표명을 하지 않는 점은 유감이지만 오류를 시인하고 올바른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모습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변액연금보험 수익률 논란이 생명보험업계에 대한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