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식 기자 기자 2012.04.23 16:45:51
[프라임경제] 최근 강남 3구에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된 데 이어 투기지역 해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2구 투기지역 규제는 자금여력이 없을 경우 아예 강남 입성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점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왔다. 만약 해제될 경우 주택 거래 증가는 물론 집값 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어 강남소재 주택 보유자는 물론 신규분양을 앞둔 주택업계도 크게 반색하고 있다.
실제로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발표된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강남권 주택시장의 경우 최악의 침체기조를 보였다. 강남3구의 취임 시점인 1월말 대비 3월말 현재의 변동률은 서울평균변동률(-0.21%)보다 낮은 △강남구(-0.59%) △송파구(-0.36%) △서초구 (-0.31%)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 규제완화가 점쳐지면서 개포 일대를 비롯해 가락동 가락시영2차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호가가 약 4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서울 강남구 재건축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올랐다.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는 당장 법 개정 없이 정부의 행정조치 만으로 가능해 시행이 유력시되고 있다.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우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기존 40%에서 50%로 완화되고, 연간 총소득의 40%이하로 묶인 DTI 대출한도가 상향된다.
이 때문에 주택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자금 조달이 수월해져 신규분양 및 주택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말 해제된 투기과열지구보다 훨씬 더 강력한 규제 완화로 시장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규분양아파트에도 투기지역 해제시에는 대출한도가 늘기 때문에 단번에 목돈을 들여 강남 입성의 꿈을 이루기 어려운 수요자들이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거주 목적으로 기대차익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알짜를 골라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상반기 중 강남3구 지역에 분양하는 주요단지다.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된다는 소식에 신규분양을 앞둔 주택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자료는 각 건설사. |
롯데건설이 27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서초구 서초동의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서초삼익2차아파트를 재건축했다. 지하 3층, 지상 25~31층 3개동 규모에 전용 84∼149㎡ 등 총 280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1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또, 서초구 방배동 427-1번지 일대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는 지난 2월 분양한 단지다. 지하 3층, 지상 10~18층 높이에 전용 59~216㎡ 총 744가구로 구성됐으며 전 주택형에 걸쳐 일부 물량이 남았다. 계약금은 정액제며 계약 직후 전매가 가능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실시한다.
대우건설(047040)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분양중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도 중도금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 지하4층~지상39층의 초고층 빌딩 2개동에 아파트(전용 84~244㎡) 288가구, 오피스텔 99실, 상가시설(켄달 스퀘어)로 구성된다. 일부 세대에서 한강, 남산타워, 올림픽 공원, 석촌 호수, 청계산 등을 볼 수 있다.
대우건설이 상반기 중으로 강남보금자리지구 내에 공급 예정인 ’강남 푸르지오 시티’는 강남3구의 투지기역이 해제되면 취득세, 재산세 등의 세금감면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다. 전용 24~44㎡ 총 401실로 강남보금자리지구 전용 업무지구 1-1, 1-2블록에 들어선다. 강남보금자리지구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000830)이 내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 633번지 일대 청실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1608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122가구이다. 특히 전용면적 59㎡와 84㎡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3호선 도곡역, 분당선 한티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교육환경이 뛰어난 편이다.
LH가 내달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7블록에 ‘서울강남 보금자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에 총 765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강남지구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인근 대모산이 위치하고, 세곡천이 연결된 친수공간도 조성될 것으로 보여 자연과 가까운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012630)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9번지 일대에 성보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3차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역삼3차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92㎡로 구성되어 총 411가구 중 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2호선∙분당선 선릉역이 도보 5분 내로 접근할 수 있어 주거생활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