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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물밑 신경전 ‘치열’…민주통합 원내대표 경선

이낙연·전병헌·박기춘 출마 선언…다음 주자 누구?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4.23 14: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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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달 4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정계의 관심이 뜨겁다. 19대 국회 제1야당의 첫 원내 사령탑을 뽑는 선거인만큼 누가 당선될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8대 국회에 89석에 불과했던 의석이 127석으로 늘어나 만만치 않은 의석을 바탕으로 대여투쟁의 선봉장을 맡게 된다는 점과, 원내대표에 선출되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월 임시 전당대회를 관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경선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이후 신경전이 치열한 친노-비노의 경쟁구도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오는 24~26일 후보자 등록 후 내달 4일 실시되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현재 4선의 이낙연 의원(민주계 호남 진영)과 3선의 전병헌(범친노 정세균계), 같은 3선의 박기춘 의원(비노 구 민주계)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다른 중진 의원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당내에서는 당내 주류인 친노 진영 후보에게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친노계에서는 4선의 신계륜 의원과 3선의 유인태 의원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출신인 신 의원은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주평화연대 및 486그룹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유 의원은 참여정부의 첫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이지만 비노진영은 물론 여권과도 원만한 대화 창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노진영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3선의 신학용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3선의 김재윤 의원과 우윤근 의원 역시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앞서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후보와 같은 호남 주자이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가 예상된다.

타천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박영선 전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수도권 재선·3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출마를 결심하기만 한다면 단번에 유력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대여 투쟁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486그룹과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당선인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세대교체론을 내걸면 친노계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일찌감치 표밭 갈이에 나선 이낙연·전병헌·박기춘 의원은 각각 호남과 수도권 의원들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