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시광역시가 100% 공적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영상콘텐츠 회사가 민간시장 영역에 대한 과도한 침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월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100% 투자한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을 설립했다. 이어, 이 법인은 갬코(GAMCO)라는 회사와 이엠아이지(EMIG)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갬코 70억 4000만원, 이엠아이지 10억원)
서정성 광주시의원은 23일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시가 굳이 문화콘텐츠 회사를 설립할 필요가 있느냐”며 “민간시장 영역에 대한 과도한 침해”를 우려했다.
서 의원은 “광주시는 2개 회사의 아이템이나 콘텐츠가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경쟁력을 갖춘 민간영역에서 하도록 하고, 시는 행정적, 기술적 지원이나 금융기관을 통한 재원 조달을 돕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른자위 사업에 시가 직접투자를 하는 것은 자유시장 경제라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행정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라는 측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특히, “시가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한 광역정보센터는 당초에 필요성이 있어서 시가 일부를 출자했지만, 출자금을 회수하는 등 시대변화에 맞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적자금을 100%나 출자한 기업을 새롭게 창설하는 것은 시민정서는 물론, 시대조류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CGI센터 건립을 계기로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문화산업의 돌파구를 열어갈 수 있는 길을 할리우드의 첨단영상 기술력과 작업물량 확보, 마케팅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소요되고 리스크 부담도 커서 지역의 영세한 민간기업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기에, 광주시에서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계법령과 절차에 따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투자자금을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시의 지속적인 문화산업 육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업체 수는 4.0%, 종사자 수는 2.2%, 매출액은 1.1%로 아주 열악한 실정”이라며 “이런 여건에서 문화산업체를 광주로 유치하고 광주에서 세계적인 킬러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