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우리나라 SUV의 역사를 이끌어온 코란도. 5년만에 귀환한 4세대 모델 코란도C는 쌍용자동차의 미래를 짋어지고 있는 쌍용의 핵심 브랜드다. ‘쌍용차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 코란도C는 쌍용차에게 어떤 존재로 거듭나고 있을까? 지난해 3월 마힌드라와의 M&A로 새로운 길을 달리고 있는 쌍용차의 질주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코란도C는 2010년 9월 유럽을 먼저 겨냥했다. 유럽수출에서 4582대 기록을 세웠다. 국내엔 지난해 3월에 출고, 2011년 4만612대(수출포함)가 팔렸다. 2010년과 2011년을 합해 4만5194대를 판매됐고, 올해는 1월에서 3월까지 내수 2794대, 수출 6463대 등 총 9257대를 팔리는 등 총 5만4451대 판매기록으로 쌍용차의 명실상부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이렇듯 코란도는 쌍용차 흑자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밑그름이나 다름 없다. 쌍용차는 올해 나온 4세대 코란도C가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4년부터 31년 역사와 전통성 ‘지프’
코란도는 한국 기네스북에 기록된 국내 최장수 브랜드로 우리나라 SUV의 역사를 이끌어 온 모델이다. 1세대로 규정되는 최초 모델은 AMC(American Motors Corporation)와 기술제휴를 통해 지난 1974년 10월 첫 출시됐으며, 이후 1983년 3월 전통적 지프(JEEP) 스타일의 2세대 코란도로 재탄생했다.
또한 벤츠와의 기술제휴 과정을 거쳐 1996년 7월 풀 모델 체인지를 통해 벤츠 디젤엔진 기술이 적용된 3세대 신형 코란도를 출시해 SUV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코란도란 브랜드는 3세대가 지난 2005년 9월 단종 될 때까지 31년간 약 30만대 생산 판매 실적을 달성해 인기 장수브랜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먼저 1세대 코란도는(1974년 10월~1983년 2월)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출발한 쌍용자동차와 신진자동차가 1974년 4월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을 합작설립하고, AMC과 기술계약 체결을 통해 10월 하드탑, 소프트탑, 픽업 등 다양한 신진지프 모델을 선보인 것에서 시작했다. 신진지프는 훗날 코란도의 전신으로서 이 땅에 정통 오프로드의 초석이 된다.
이어 2세대 코란도는(1983년 3월~1996년 6월) 1981년 거화로 상호를 변경한 신진자동차가 1983년 3월 자체 생산하던 지프에 코란도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서 출발한다.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 또 다른 의미로는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 ‘한국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등의 뜻으로 당시 시대적 상황을 잘 표현한 브랜드로 평가 받았다.
하동환 자동차에서 상호를 변경한 동아자동차는 1984년 12월 거화를 인수하고 다시 1986년 11월 쌍용그룹이 경영권을 승계, 1988년 3월 쌍용자동차라는 상호를 사용하게 된다. 이후 1993년부터 KJ란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해 1996년 7월 3세대 신형 코란도를 출시한다. 코란도는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국내에서도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각광을 받는다.
◆코란도C 부활…한국 SUV 계보 잇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5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4세대 코란도C는 우리나라 SUV의 역사를 이끌어 온 코란도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SUV 역사를 창출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외관을 살펴보면 4세대 코란도C는 유럽 최고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 초기부터 공동 참여해, △높은 Hood와 완벽한 균형의 6각 라디에이터 그릴 △날렵하면서도 완벽한 균형미를 완성해 주는 헤드램프 △탄력이 넘치는 범퍼와 경쾌한 스타일 라인의 조화 등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된 남성의 건강한 체형과 복근을 형상화했다.
감각적인 메탈 및 크롬 엑센트, 센터페시아 및 각종 스위치에 적용된 디테일한 패턴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해 코란도C만의 차별성을 느낄 수 있으며, 젊고 액티브한 소비자를 위해 비타민 레드 컬러 인테리어가 적용된 모델을 추가 운영해 코란도C만의 멋을 만끽할 수 있다.
성능과 연비 또한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코란도C에 탑재된 e-XDi200 엔진은 쌍용자동차 디젤엔진의 강점인 고성능 및 우수한 내구성을 더욱 강화했으며, 아울러 고연비 및 NVH 정숙성을 실현하며 동급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181PS, 최대토크 36.7kg‧m로 기존엔진 대비 20%이상 향상된 출력성능을 자랑하며 2000rpm에서 3000rpm 사이에서 최대토크가 유지돼 일상에서 뛰어난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디젤 엔진의 진동 및 소음 최소화를 위해 진동소음 제어, 엔진진동 저감장치를 채택해 중‧고속 영역에서의 부밍 노이즈를 대폭 감소시켰으며, 체인 시스템 레이아웃의 최적화를 통해 엔진 정숙성을 향상했다.
4세대 코란도는 주행성능과 외관 등 풀 체인지한 모델을 선보이며 뉴 아웃도어 스타일 라이프를 표방하며 우리에게 매력적인 모습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 자동차산업, 쌍용차와 마힌드라가 새롭게 손잡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쌍용차의 살아 있는 전설 코란도C의 성공적인 부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