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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중 4명 "취업만 된다면 거짓말 정도야"

양심의 가책보다는 취업을 더 중요시 생각해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4.23 09: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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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취업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2803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과장이나 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해서라도 취업하고 싶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42.9%가 ‘예’라고 답했다.

구직 기간에 따라 살펴보면, ‘1년 이상’ 49.2%, ‘6개월~1년 미만’ 44.7%, ‘6개월 미만’ 40.8% 순으로 구직 기간이 길수록 거짓말 할 의향이 많았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 ‘일단 취업이 가장 중요해서’ 64.3%로 1순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다들 하는데 나만 하지 않으면 손해여서’ 31.6%, ‘단점이나 약점을 감출 수 있어서’ 27.6%, ‘기업도 약간의 거짓말은 할 것 같아서’ 22.4%, ‘합격할 자신이 없어서’ 17.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실제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거짓말을 한 구직자는 얼마나 될까? 구직자의 26%가 과장이나 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었고, 거짓말의 비중은 서류 기재 내용이나 면접 답변의 평균 1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짓말은 ‘서류전형’이 65.7%로 가장 많이 하고 있었으며, ‘면접전형’은 47%, ‘인적성검사’는 14.3%였다.

거짓말 한 항목은 ‘지원동기’가 43.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격 및 장단점 31.7% △미래 비전 및 포부 30.5% △아르바이트 등 사회경험 26.5% △동아리, 대외활동 17.7% △취미 및 특기 16.8% △위기 극복 사례 15.8% 등 증빙이 어려운 항목들이 상위에 올랐다.

거짓말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만 어쩔 수 없다’ 40.1%,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문제 없다’ 17.3%, ‘양심보다는 취업이 더 중요하다’ 16.4% 등 취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양심의 가책을 많이 느껴 후회된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한편, 거짓말을 한 구직자 중 69%는 ‘거짓말 한 전형에서 합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