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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은 국력...곡성 공무원 특전캠프서 ‘정신무장’

군수-특전여단장 만남자리에서 성사...입소자 84명 “힘들었지만, 생소한 체험 뿌듯”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4.20 10: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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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캠프에 참가한 곡성군 공무원들. 저도 특전사 훈련 받았어요. 가운데 노란 목수건 허남석 군수. 

[프라임경제] 전남의 한 지자체가 업무에 찌든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 특전캠프 훈련을 받았다.

허남석 전남 곡성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 84명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담양 소재 1179부대에서 특전캠프 훈련을 받았다. 전체 공무원 540여명 가운데 15%가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

이번 캠프는 최근 허남석 군수와 11공수 여단장의 만남자리에서, 훈련의 효과를 전해들은 허 군수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땀 흘리며 소통하는’이라고 명명된 이번 특전캠프에서 남자 공무원들은 수년, 수십년전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던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또 체력의 한계에 도전해 보면서 앞으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 보기도 했다.

자녀를 둔 어머니 공무원들은 아들들이 받거나, 받아야할 훈련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간접체험 할 수 있었다. 

특전캠프를 마친 공무원들은 2일간의 극한 훈련의 여파로 온몸이 쑤시고, 저려온다. 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캠프에 다녀온 이 모(남) 주무관은 “군대도 다녀왔는데, 입소할 때는 은근히 겁도 났다"면서 "군수님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다보니, 몸은 힘들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업무 담당인 행정과 신정하 주무관은 “이번 특전캠프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추진방향을 설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남석 군수는 “이번 캠프가 육체적으로 다소 힘들겠지만 병영을 체험하며 그동안 사무실이라는 틀 속에 갇혀있던 몸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