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농협은행, 롯데카드, 그린손보, 녹십자생명 등이 금융감독원 민원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11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 평가’를 실시하고 은행,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등 5개 권역 74개사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민원발생 평가는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민원예방노력을 유도하고 금융소비자에게 금융회사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실시됐다. 2011년 중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을 대상으로 민원건수, 금융회사의 해결노력, 총자산, 고객수 등의 영업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며 1등급부터 5등급까지 회사별 등급이 산정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금리 인하 요구 등 선처성 민원, 전산 오류, 부당 채권 추심 등으로 평가대상회사 관련 처리민원이 소폭 증가했으나 적극적인 합의 조정 등 금융회사의 신속한 민원처리 노력 등으로 민원발생평가 등급 분포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금리인하 요구 등 여신 관련 민원은 증가했으나 펀드 관련 민원 등이 크게 감소해 4개 은행의 등급이 개선되고 2개 은행은 하락했다. 1등급은 대구은행이 차지했으며 5등급엔 농협은행이 선정됐다.
신용카드사 부분의 1등급은 삼성카드, 5등급엔 롯데카드가 꼽혔다. 금감원은 신용카드는 부가서비스 축소, 부당 채권추심 등 민원이 증가했으나 적극적 민원해결노력으로 대체로 등급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의 경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1등급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은 보상책임 범위 등 보험금 산정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해 5개사 등급이 개선됐으며, 손해보험은 2010년 손해율 악화로 발생민원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적극적인 민원해결 노력으로 대체로 등급이 유지됐다. 생보사 중 5등급은 녹십자생명, 알리안츠생명, ING생명, KDB생명, PCA생명 등 5개 기업이며 손보사에서는 그린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 차티스, ACE아메리칸화재가 5등급으로 선정됐다.
금융투자사는 주식시장 안정화에 따라 펀드 관련 민원이 50.3% 대폭 감소해 7개사 등급이 개선, 1개사가 하락했다. 금융투자사 중 1등급으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3개사가 선정됐으며 5등급에는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이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보호 이행실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민원예방 및 감축방안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원발생평가결과 하위등급 금융회사에 대해 소비자보호 역량을 개선토록 감독을 강화하고 상위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