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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지식재산권 전문 자산운용사’ 문 열었다

아이디어브릿지운용 “기업 특허에 투자하는 1호펀드 6월 중 출시”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4.19 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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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최초로 특허 등 지식재산권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자산운용사가 출범했다. 지난달 2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취득한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주)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개시했다.

아이디어브릿지운용은 지식재산전문기업인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지식재산권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모회사인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지난 2010년 7월 민관 합동으로 국내 우수 지식재산권의 해외 유출 방지와 해외 NPEs(특허전문관리기업)의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IP(Intellectual Property·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국내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설립 취지다.

아이디어브릿지산운용은 모기업의 설립 목적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과 금융을 결합해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일 대표이사는 “세계 유명 NPE 가운데 인터디지털(InterDigital), 모사이드(Mosaid)의 2010년 영업수익 중 각각 45%, 58%가 한국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매축액이 각각 3억9500만달러, 7100만 달러에 달해 한국기업들이 1년 동안 약 2400억원을 이들 기업에 로열티로 지불한 셈”이라며 “한국기업이 퀄컴, IBM,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샌디스크(Sandisk) 등 해외기업에 라이선스 사용료로 지불하는 돈이 해마다 수조원이 이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은 금융자본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이 같은 원천특허를 비롯해 수익이 발생하고 있거나 예상되는 지식재산권을 사들여 국내기업에 실시권을 주고 해외 기업이 권리를 침해했을 경우 소송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펀드 구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특허 보유 기업 3곳과 협상 절차에 있으며 투자자 모집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6월경 1000억원 규모의 지식재산권 1호 펀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기존 기업들이 부동산 등 유형자산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빌리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이 보유한 핵심특허 등 무형자산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가능한 세상”이라며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신기술 개발 등에 재투자해 성장 발판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가 새롭게 제안하는 대체투자자산에 분산투자함으로서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