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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주원인 ‘노로바이러스’ 10일 지나도…

감염력 강해…가열하거나 흐르는 물에 꼼꼼한 식품세척 중요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4.19 11: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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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식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노로바이러스가 식품에서 10일 정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식약청이 식품 세척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10개 정도의 매우 적은 양으로도 인체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감염력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등)로 식품을 세척 후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지난 2008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2105명에서 2009년에는 563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1994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식품 중의 노로바이러스 감영성 유지기간을 확인한 결과 토마토에서 노로바이러스 생존율은 △3일째 11% △6일째 9% △10일째 5%까지 감염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가 10% 살아남았다는 의미는 식품 중에 100개의 노로바이러스가 있었을 때 10일 후에 10개의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것을 말한다.

상추의 경우 △3일째 27% △6일째 11% 10일째 3%까지 감염성을 유지했다. 얼음 중 노로바이러스 생존율은 17일이 지나도 45% 가량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토마토, 상추와 같이 물로 씻고 더 이상의 가열 등 조리 과정 없이 섭취하는 식품은 꼼꼼한 세척과정뿐 아니라 보관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 번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품(과일, 채소 등)이라도 섭취하기 전에는 다시 세척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세척 시에는 물에 2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식약청 실험 결과, 과일과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을 경우 노로바이러스가 90% 제거되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