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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부진·유로존 우려에 하락 마감

스페인 악성 대출 비중 18년래 최고…이탈리아 성장률 하향 조정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4.19 09: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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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인텔(Intel), IBM 등 대형 IT업체의 실적 실망감과 유로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9포인트(0.63%) 하락한 1만3032.7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64포인트(0.41%) 하락한 1385.1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7포인트(0.37%) 내린 3031.4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전일 장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인텔과 IBM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증가율이 저조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인텔과 IBM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0.5%, 0.3%으로 집계됐으나,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IBM(-3.5%), Intel(-1.8%) 등의 실적 실망감으로 IT주(-0.79%)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스페인 은행권 리스크는 재부각됐다. 스페인 은행의 악성 대출 비중이 18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스페인 은행들의 악성 대출 비중은 1438억2000유로 규모로 전체 대출의 8.16%를 차지했다.

악성대출은 연체 기한이 3개월 이상 지난 대출로 은행들의 리스크 부각으로 19일 예정된 장기국채(2014년 10월, 2022년 1월 만기)의 입찰 우려는 증폭됐다. 이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스페인의 재정위기 자력 해결을 강조하며 ECB 장기대출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경기부양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며, 이탈리아는 예산적자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균형예산을 회복하는 시점이 1년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는 201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4~0.5%에서 -1.2%로 대폭 내리는 한편 재정적자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4%에서 0.5%로 높여 잡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증가함에 따라 하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5% 하락한 102.67달러로 100달러 초반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소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