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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요리사 화제…"요리가 공부보다 재미있어요"

전남 광양북초 한민주 학생, 한식조리사·양식 기능사 자격증 취득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4.19 08: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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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요리왕을 꿈꾸는 소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광양북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한민주 학생.

   
한민주 학생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요리 기능사자격증 6개를 모두 따내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요리를 배우고 있다. 요리기능사자격증 6개는 한식, 양식, 일식, 중식, 제과, 제빵이다.

민주 학생은 이중에서 이미 한식과 양식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번 달엔 일식과 제과, 제빵 요리 기능사 자격증에 도전 중이다.

한민주 학생의 장래희망은 ‘푸드스타일리스트’다. 6학년인 만주 학생이 요리에 관심과 소질을 보인 건 지난해인 5학년때다.

격주 5일제 수업을 하던 학교에서 토요일 동아리활동으로 개설한 요리 동아리에 들면서 부터다.

민주 학생의 부모님은 그런 민주 학생을 데리고 요리학원을 찾았다. 중학생 이상부터 수강을 허용하는 요리학원에서 사정하다시피 해 수강승낙을 받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반신반의하던 요리학원장도 민주 학생의 요리에 대한 자질과 열정에 감탄, 민주 학생을 달리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식 조리사를 공부한지 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민주 학생은 한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냈다. 민주 학생의 자격증 취득은 전남 최연소 기록이었다. 전국에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세달 후인 12월엔 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도 따냈다. 그러나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연거푸 따냈다고 쉽게 볼 게 아니다.

더구나 초등학생인 민주 학생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조리기능사 필기 시험 때문이었다. 초등학생이 알아듣기에는 쉽지 않은 많은 요리 용어 때문에 민주 학생은 힘든 필기시험준비를 해야 했다.

4월엔 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과 제과, 제빵 조리기능사 자격증에 도전중이다. 민주 학생이 요리책을 보지 않고도 할 줄 아는 요리는 어느새 200여 가지가 넘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주 학생의 요리를 맛본 사람은 가족외엔 불과 몇 사람뿐이다. 아직 요리실력을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 학생은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 요리를 맛보게 하고 싶어요.

특히 친구들에게요. 친구들이 언제 요리 먹여줄거냐며 항의가 심해요. 그러나 아직은 아니에요” 나이보다 신중하고 속이 깊은 민주 학생이다. 조심스럽단다.

좀 더 배워서 진짜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싶은 요리사의 자존심이 느껴졌다. 민주 학생은 학교에서도 유명인사다. 학교 실과 교사가 실과수업 강사를 해볼테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제의하기도 한다.

한식은 육회, 일식은 쇠고기간장구이, 양식은 치킨커틀렛, 제빵은 소보로 빵이 가장 자신있다는 민주 학생에게 “요리와 공부중에 어떤게 더 쉽냐”고 물었다. 민주 학생은 엄마, 아빠의 눈치를 슬쩍 보더니, “음~요리와 공부 둘 다 어려워요”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