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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증시 개장 '롤모델은 한국'

한국거래소가 지분 45% 보유…이사회도 7명 중 3명 참여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4.18 1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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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가 캄보디아 정부와 합작으로 개설한 캄보디아 증권시장이 18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성공적으로 개장했다.

이번 행사에는 키 촌 부총리를 비롯한 캄보디아 인사 300여명과, 김 이사장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유재훈 증권선물위원, 코스콤 우주하 사장 등 국내 관계기관의 고위층이 참석했다. 

거래소는 지난 2006년 11월, 캄보디아 정부와 증시개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증시제도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코스콤과 협력, 캄보디아에 적합한 IT시스템을 개발·제공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의 지분 45%를 취득한 상태며 이사회 7명 중 3명이 참여해 캄보디아 증권시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 증시 개설은 거래소가 신흥시장 증시개설 사업을 추진한 이래 작년 1월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서 합작 증권시장 개장에 성공한 사례로, 그간 투자자들은 캄보디아 증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 수요예측 결과 15: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동양증권이 주간사로 기업공개를 통해 233억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캄보디아 증권시장 개장에 앞서 앞줄 왼쪽부터 캄보디아 온 모니롯 재경부 차관, 거래소 김봉수 이사장, 캄보디아 키촌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이 개장 신호벨 타종을 하고 있다.
증권시장 개장 초기 상장사는 국영기업인 프놈펜수도공사(Phnom Penh Water Supply Authority)로 자본금은 2010년 말 기준 1254억원이다. 또한 현재 캄보디아에서 증권업 인허가를 받은 회사는 캄보디아 현지 증권사 6개사, 동양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는 7개사 등 모두 13곳이다.

거래소 김대천 신흥시장개발팀장은 "인도차이나반도 3국에 한국형 증권시장 인프라를 보급함으로써 아시아 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향후 아시아 증권시장 재편 대비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증권시장 개설로 국내업계의 현지 진출 지원 및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라오스에 이은 캄보디아 증시의 성공적 개설로 미얀마 등 주변국과의 증권시장 개설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동아대의료원과 합동으로 현지 의료봉사를 실시,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