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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택폰 서둘러 출시, 삼성·애플 견제전략 속엔…

원칩탑재·앱마켓 보강 제품 이르면 5월 출시, 시장공략 박차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4.18 16: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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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LG전자와 팬택이 이보다 앞선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일단 LTE·3G 적용된 제품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반격’이 일으킬 반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품 출시와 더불어 콘텐츠 부문 강화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삼성·애플 등 모바일 강자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전략제품을 대거 내놓기로 한 가운데, LG전자(066570)와 팬택이 새로운 모델을 선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는 ‘선수치기 전략’으로, 선(先) 공격하고 후(後)에 방어하는 등 시장선점을 염두에 둔 후발주자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갤럭시S3·아이폰5 승부 예고

우선, 삼성전자(005930)는 올 상반기 중 갤럭시S3를 앞세워 히트작 ‘갤럭시노트’의 바통을 잇는다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월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삼성 모바일 언팩’ 자리를 통해 갤럭시S3를 공개하며, 영국과 함께 미국, 한국, 두바이 등에서 동시 출시한다.

또, 3G·4G 모두 지원하는 갤럭시S3는 오는 5월 SK텔레콤을 통해 3G 모델을 선보인 이후 7월 LTE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력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팬택이 이보다 먼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은 갤럭시SⅡ.

애플 ‘아이폰5’의 거는 기대감 또한 상당하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LTE와 대화면 탑재가 이뤄졌는지 여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다.

아이폰4S의 경우 전작대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없어 이용자들의 빈축을 사왔기 때문에 아이폰5는 이용자의 니즈가 대거 수용된 프리미엄 제품일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다만,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뉴아이패드’가 3G향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아이폰5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되려 큰 실망을 안길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5는 이르면 5~6월, 늦으면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팬택 선전, 후속작 기대감은 ‘당연’

이러한 가운데 LG전자와 팬택이 반격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5월 출시할 전략폰을 개발 중으로, 프로젝트명은 ‘D1L’이다. 이 제품은 4.7인치 HD(720×1280)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를 장착한다.

팬택도 ‘베가레이서2’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LTE폰보다 최대 100분 이상 연속 통화가 가능하고, 배터리 용량 및 배터리 수명까지 늘리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한 이 제품은 4.8인치 HD 디스플레이 장착하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를 탑재한다.

특히, LG전자와 팬택이 출시할 프리미엄 제품에는 ‘원칩’ 적용을 확정했다. 원칩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칩을 하나의 칩으로 접목한 것으로 3G와 LTE를 한 번에 지원한다.

스마트폰에 원칩을 내장할 경우 기존 AP와 통신칩을 별도로 장착했을 때보다 두께와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도 “프로젝트에 관해 정확한 답변은 할 수 없으나 가능한 5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국내 이통3사 모두에 출시될 예정이다”며 “5월 초 정도 새로운 모델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와 팬택은 이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마켓 분야도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앱 마켓 ‘LG스마트월드’ 콘텐츠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3D존과 HD존으로 나누고, 3D전용 앱 30여개와 HD전용 앱 60여종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는 전 세계 39개국에 유료 콘텐츠 800여개를 추가한데 이어 올해는 국내 시장에 3D게임, 교육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더욱 보강하겠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앱 마켓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팬택은 지난 2월 앱 마켓 ‘앱스플레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베가레이서2 출시시기에 맞춰 오픈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앱스플레이의 경우, 사용성을 대폭 개선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라이브, 미디어 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원칩 적용의 스마트폰과 옵티머스4X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며 “베가레이서는 1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팬택의 대표 제품으로 후속작 또한 기대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앱 마켓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그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이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앱을 출시하면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