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생산하는 하단냉동고형 냉장고의 덤핑수출 혐의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림에 따라 지역 경제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ITC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심사 결정문에서 이들 업체가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에 대한 반덤핑ㆍ상계관세 림부과와 관련, `부정적 결정(negative determinations)'을 내렸다고 밝혔다.
결정문은 “상무부가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한 정부보조금과 덤핑수출을 인정했으나 ITC는 미국 관련 산업이 이로 인해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표결에 참가한 5명이 모두 부정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ITC는 덧붙였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삼성전자의 덤핑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최고 15.95%의 반덤핑 관세를 각각 부과키로 결정했으나 ITC가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그동안 지역경제계는 덤핑 판정이 확정되면 2% 관세를 물던 삼성 프렌치어 냉장고는 5.16%를 추가해 7.16%의 관세를 부과받게 돼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는 협력업체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예상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전체 매출은 5조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되는 냉장고와 세탁기의 비중은 1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미 수출액의 절반가량인 5000억원이 협력업체 매출로 이어진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관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반덤핑 문제가 해결된 만큼 최고급 제품 생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18일 성명을 통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삼성전자 냉장고 덤핑 기각판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달 美상무부의 반덤핑 판정과 관련하여 수출감소 등 우려감이 있었으나, 우리시는 판정의 부당함을 중앙과 연계하여 대응하는 등 삼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덤핑수출 기각 판정’이라는 당연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강운태 시장은 “이번 덤핑 기각 판정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생산, 수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욱 힘써주기를 바란다”면서 “FTA발효로 경제영토가 확장되고 세계가 하나 되는 시장경제에서 공정무역과 국제무역 관행 준수를 실천하여 얻은 덤핑기각 판정의 승리를 다시 한번 축하하며 이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광주경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