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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성폭행 의혹’ 김형태 자진 탈당

사퇴 없는 탈당 “무혐의 밝히고 복당할 것”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4.18 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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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는 18일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프라임경제] 제수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가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탈당 의사를 밝히겠다던 김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보도자료 배포로 이를 대신했다.

김 당선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발생한 일로 더 이상 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오늘부로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당선자는 “비록 오늘 떠나지만 저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법적인 문제를 마무리 한 뒤 사랑하는 당과 존경하는 박근혜 위원장에게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복당해 12월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의 밑거름으로 역할하겠다는 복안이다.

사퇴의사가 전혀 없음을 반영하는 김 당선자의 탈당 선언은 박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만 강조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런가 하면 그는 보도자료에 ‘참고자료’라며 제수와의 갈등이 야기된 배경을 설명했다.

참고자료에는 제수에게 돈을 빌려줬던 점과 그가 조카들의 학비를 보조했고, 장학생으로 추천되도록 도운 점. 심지어 제수가 쌍꺼플 수술을 하고 화려한 복장으로 KBS에 찾아왔다는 점도 적었다.

결국 김 당선자는 성추행 의혹은 제수의 금품요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45분 앞둔 시점에서 돌연 보도자료로 대처한 김 당선자. 사퇴가 빠진 김 당선자의 탈당 선언이 새누리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