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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그럼에도 하이힐? 자존심과 발 고생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4.18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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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여의도에서는 봄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주말이면 국회의사당 뒤편 윤중로는 벚꽃을 즐기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하지만, 이곳을 걷는 여성들 중 상당수는 편한 운동화 보다 하이힐을 신은 모습인데요, 발이 아픈지 중간 중간 쉬는 여성들을 눈에 띕니다.

하이힐은 ‘여성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하죠. 하지만 다들 익히 아시다시피, 하이힐 때문에 여성들의 발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선 하이힐을 무리하게 신으면 장딴지근육에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장딴지근육은 발목을 아래로 구부려 몸을 앞으로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하이힐을 신으면 이미 발목이 아래로 구부러진 상태로 있기 때문에 이 근육의 길이가 짧아지고 구부리는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어 근육 위축을 초래하게 됩니다. 물론 장딴지도 굵어지겠죠.

또, 하이힐 굽이 높아질수록 몸의 무게 중심은 땅에서 멀어져 몸이 불안정해 집니다. 이런 불안정한 상태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발목을 접질리지 않기 위해 힘을 주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 어깨, 목 등의 통증까지 유발합니다.

하이힐은 뼈의 변형을 초래하기도 하는데요,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발바닥의 아치 모양이 무너지는 것이죠. 발가락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뼈는 반대로 안쪽으로 치우치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확률 또한 높습니다. 이 밖에도 염증 등이 발생할 확률도 높다고 합니다.

때문에 되도록 하이힐 신는 횟수를 줄이고, 만일 신는다면 1시간에 한번 정도 하이힐을 벗고 발가락과 발목 운동을 하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합니다.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에는 의식적으로 자세를 펴고 곧게 걷도록 신경을 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자존심이냐 건강이냐….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자존심을 위해 오늘도 힘겹게 하이힐을 신고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