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조건으로 직장인들은 ‘부모의 재력’을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부자 탄생’을 출간한 청림출판이 공동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설문에 참가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되려면 어떤 조건들이 뒷받침 돼야 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부모님의 재력’이 64.4%로 ‘본인의 재능 및 능력’ 59.5% 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맥 21.1% △학벌 17.6% △재테크 지식 17.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설문 참자가자들은 본인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질문 결과, 52.6%가 ‘본인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수입의 30% 이상을 저축하는 검소한 생활습관 59.2% △경제신문이나 재테크 서적을 열심히 읽어 평소 재테크 공부를 꾸준히 한다 36.2% △가계부를 매달 쓰는 계획성 있는 소비 습관 27.6% 등을 꼽았다.
반면, 나머지 52.6%는 본인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 답했는데, 이들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빠듯한 생활비로 저축 불능 상태 52.6% △하늘 높이 치솟는 고물가와 바닥을 기고 있는 저금리 47.4%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없다는 점 40.9% △재테크의 ‘ㅈ’도 모르고 재테크 서적 한 권 읽어본 적 없는 본인의 노력 부족 25.5%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남녀 직장인들 중 과반수는 자신의 재정 상태에 대해 높은 불안감을 나타나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본인이 느끼고 있는 재정 불안감 정도를 5점 척도(1점 매우 안정~5점 매우 걱정)로 표시하게 한 결과, 안정권인 1~2점을 선택한 직장인은 4.8%에 불과했고, 4점(걱정) 이상자는 64.4%(4점 걱정: 43.3%, 5점 매우 걱정: 21.1%)에 달했다.
이렇듯 직장인들을 불안하게 하는 금전적 문제가 무엇인지 조사에서는 ‘매달 들어가는 빠듯한 생활비’ 36.0%, ‘내 집 장만’에 대한 걱정이 30.4%로 타 항목에 비해 높았고, 다음으로 △노후 준비 17.0% △자녀 교육비 9.0% △부모님 부양비 2.8% 등이라고 답했다.
이 외의 기타 답변으로는 ‘학자금 대출’, ‘생활비 때문에 만든 마이너스 통장’, ‘결혼자금 마련’ 등이 있었다.
‘부자 탄생’의 저자이며 머니앤리치스 박종기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부모의 재력에 의지하지 않으면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처럼 재정 불안감이 부쩍 높아진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부자가 되려면 자기계발은 물론이고 재테크 공부는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평소 철저한 재무계획을 통해 내 집 마련, 자녀교육비, 그리고 노후자금을 위한 여유자금을 저축할 수 있는 사람만이 부자의 기본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