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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이패드’ 경쟁…승패는 ‘네트워크 경쟁력’ 에서

주파수 대역 문제로 LTE 대신 3G 출시, 요금제도 비교 포인트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4.17 16: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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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애플 ‘뉴아이패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SK텔레콤과 KT는 오는 20일 뉴아이패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TE기술이 내장된 뉴아이패드는 한국·미국 등 주파수 대역이 서로 맞지 않아, 국내는 3G로 선보이게 된다. 때문에 네트워크 경쟁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통신사간 힘겨루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뉴아이패드가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플이 뉴 아이패드를 세계시장에 선보인지 약 한 달여 만에 한국 시장을 포함해 브루나이,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등 12개국에 국내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7일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오는 20일 뉴아이패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을 통해 출시될 아이패드는 예약판매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고, 단말기 값 등 동일하지만, 4G·2G 각 요금제의 기본료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예상되고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 업그레이드

뉴아이패드 출시 소식에 국내 시장에서의 분위기는 마냥 밝지만은 않은 상태다. 애플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뉴아이패드를 처음 공개한 이후 국내 이용자들은 LTE지원과 향상된 디스플레이 탑재한 뉴아이패드의 한국 출시를 기다려왔다.

하지만, 국내 출시 전 독일 등 선례를 통해 그러한 기대감은 깨졌다. 문제는 LTE 활용. 뉴아이패드의 경우 출시 당시, LTE기술이 적용됐음에도 호주, 스웨덴, 독일 등 LTE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돼 왔다.

   
애플 뉴아이패드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국내 또한 마찬가지다. SK텔레콤과 KT는 3G 최신 기술인 HSPA+를 통해 뉴아이패드를 선보인다. HSPA+는 기존의 고속패킷 통신에서 보다 진화된 통신 규격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1Mbps, 최대 업로드 속도는 11Mbps이며, 국내에서는 KT와 SKT만 이용 가능하다.

다행인 점은 개선된 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끌고 있다는 점. 뉴아이패드는 기존보다 4배 많은 픽셀의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쿼드코어 그래픽 프로세서 A5X칩이 내장돼 있어 선명한 화질과 빠른 속도를 가능케 한다. 특히, 화면에 표시되는 텍스트의 선명함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LTE이슈와는 상관없으며, 아직, 전국망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LTE전국망을 완성한 상황이다”며 “3G 뉴아이패드 출시로, LGU+가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LTE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KT입장에서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경쟁력 한판 승부

한편,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SK텔레콤과 KT의 제품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에서 출시하는 뉴아이패드의 출고 가격은, 16G 67만원, 32G 79만원, 64G 90만원으로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KT의 경우 와이파이 전용 모델도 출시한다. 가격은 16G 61만7000원, 32G 73만6000원, 64G 85만6000원이다.

기본료는 KT가 SK텔레콤보다 낮다. 먼저, SK텔레콤은 태블릿29(2GB) 월정액 2만9000원, 태블릿45(4GB) 4만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데이터 평생 2G 2만7500원, 데이터 평생 4G 요금 4만2500원이다. 양사를 비교해 보면, 약 1500~2500원 차이로 KT가 SK텔레콤에 비해 저렴하다. 이는 24개월 기준, 최소 3만6000에서 최대 6만원의 통신비가 절약된다.

SK텔레콤은 KT에 비해 다소 높은 요금의 차이는 네트워크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HSPA+와 일반 3G망에 W-스캔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 핵심 15개시에 구축을 완료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G 네트워크 속도는 전국 벤치비 측정치에서 경쟁사 대비 다운로드는 15%, 업로드는 25%로 빠른 결과를 보여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제 경쟁력 부문은 네트워크 품질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W-스캔뿐만 아니라, 5Ghz 대역 와이파이도 지원해 이용자들은 트래픽 과부하 지역에서도 끊김 없고 빠른 속도의 무선 데이터 통신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