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2년 주식시장이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중국경제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17일 나왔다.
교보증권(030610) 김형렬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3가지 요인으로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 △중국 성장둔화 우려 △국내 기업 실적 등을 꼽았다.
전일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장중 6.16% 상회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은 다시 불거졌다. 스페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8.37포인트 상승한 510.8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신용위험에서 벗어났지만 현재 유럽경제 상황은 여의치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 유로존 국가의 고강도의 긴축정책이 시행된다면 경기회복 속도는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근 중국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0조7995억위안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8.9%에 비해 0.8% 낮은 수치며, 당초 시장 예상치 8.4%에 비해서도 하회한다. 2009년 2분기 이후 3년만에 가장 저조한 모습이다.
교보증권은 미국 경기와 달리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국 경기에 지나친 우려는 다소 경계했다.
최근 발표되는 양호한 미국지표는 수년간 지속된 양적완화 정책으로 산물이며, 고용시장 안정을 발판으로 소비가 개선되고 생산활동이 정상화되는 등 경기회복 기대는 강화될 전망이라는 것.
그는 중국에 대해 “연간 7% 성장이 가능한 국가에게 '착륙'이라는 말은 과하며, 성장 속도 둔화는 우려되지만 침체는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해서는 추정이익의 신뢰가 높지 않지만 모멘템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전자(005930)와 자동차 주식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2년 전체 기업의 예상 순이익은 약 111조원 규모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정이익의 신뢰가 높진 않지만 모멘템 개선이 뚜렷한 만큼 하락시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할 수 있다”며 “경기회복 징후가 확실해 진다면 목표지수의 상향 가능성도 고민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코스피지수가 20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