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브랜드 커피전문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장세 탓에 커피전문점은 창업희망 아이템 1순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자영업보다는 인지도가 높고 보다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프랜차이즈(가맹)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죠.
그러나 유명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안정적인 수입과 운영이 모두 보장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A사가 점포를 잇달아 폐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데요.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A사 부도가 났다’, ‘A사가 파산신청을 냈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A사는 ‘일주일 내내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란 신선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커피전문점 브랜드인데요. 2006년 설립 이후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한때는 100호점 오픈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A사는 전국에 15개 가맹점을 운영하는데 그치는 등 저조한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는데요. 기존 점포들이 잇달아 문을 닫는데다 직영점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으면서 ‘부도설’이 돌게 된 것이지요.
이 와중에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한 정보공개서 자진취소 사실까지 알려지며 ‘부도설’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가맹본부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하는데, 등록을 취소했다는 것은 더 이상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2006년 A사를 만든 B대표 역시 2009년 새로운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만들어 A사를 떠났습니다. 이를 두고 ‘B대표가 A사의 성장가능성이 없음을 알고 일찌감치 손을 뗀 것이다’는 추측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A사의 부도설이 돌고 또 그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한 상황인데요. 이 같은 부도설에 대해 A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왔습니다.
A사의 한 관계자는 “부도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브랜드 성장이 정체돼 내부적인 정리작업 중이다. 앞으로는 직영점 위주로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부적인 사업체제 개편으로 기존 점포를 폐점하고 새로운 점포 오픈을 준비하는 것이 외부적(표면적)으로 부도가 난 것처럼 비춰졌다는 것인데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A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도설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여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이 관계자는 부도설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내부적인 문제를 이야기해야 할 이유가 있냐”며 “할 말이 없다”고 딱 잘랐는데요. 앞선 관계자와 달리 부도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더 의심을 살 정도였는데요.
A사의 부도설 사실여부는 시간이 지나봐야 분명해질 것 같습니다. 앞선 관계자의 말처럼 사업재정비 후 운영을 재개해 부도설을 일축할지, 현재 남아있는 15개 점포마저도 폐점해 부도설을 증명해줄지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