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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요구르트 항암기능 ‘글쎄~’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4.17 14: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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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마트에는 다양한 종류의 ‘요구르트(yoghurt)’라는 유산균 발효유가 배치돼 있습니다. ‘웰빙’ 트랜드와 함께 요구르트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장(腸)은 물론 간(肝)·위(胃)에 좋다는 기능성 요구르트가 나오더니 혈압(血壓)까지 낮춰주는 제품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요구르트는 우유를 유산균(乳酸菌)을 이용해 발효시킨 제품입니다. 요구르트에는 유산균이 g당 1억∼10억 마리나 함유돼 있어 장내 유해균(有害菌)을 억제하고 유익균(有益菌)의 증식을 도우면서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시킵니다. 변비 환자에게 요구르트를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유산균이 간경변증을 일으키는 유해균을 간에 도달하기 전에 막는다고 하면서 장과 위뿐만 아니라 간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구르트는 장 내의 면역세포에 작용해 인터페론을 늘려 각종 암 발생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생성하는 당 단백질로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저지하고, 이외에도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죠.

이러한 요구르트의 선구자인 ‘야쿠르트(Yakult)’는 지난 1930년, 시로타 미노루에 의해 발명된 유산균 발효유입니다. 발효된 우유와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루스 카세이의 시로타 변종을 섞은 것으로, 상품명은 요구르트를 뜻하는 에스페란토 ‘야후르토(jahurto)’를 일본어식으로 변형한 것이라 합니다.

대한민국 발효유의 대명사인 한국야쿠르트는 정부의 축산 진흥정책으로 우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던 1969년 탄생하게 됩니다.

처리 능력이 부족해 버리는 원유도 급증하자, 남는 우유를 처리하는 방법을 고심하던 윤덕병 회장이 일본야쿠르트와 합작투자(한국 61.7%, 일본 38.3%)를 진행한 것입니다. 3년 동안 판매액의 3.5%를 로열티로 주는 조건으로 유산균 발효 기술을 도입한 것이죠.

41년이 지난 지금, 한국야쿠르트는 연간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현재 발효유 시장에서 57%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14년 연속 1위를 고수하는 등 발효유 선도 업체로서 독보적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야쿠르트의 항암 기능은 얼마나 될까요. 수치상으로 정확히 단정 지을 순 없겠지만, 암 억제 기능은 그리 크진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완치 상태이지만, 한국야쿠르트의 최고경영진 중 한 분이 얼마 전까지 암환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좀 의심쩍은 구석이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