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마트가 기업(이마트), 지방자치단체(서울시), 시민(서울시민) 등 3자가 함께 참여해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 모델을 제시한다.
이마트는 이에따른 실천방안으로 서울시, 서울시민과 함께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 다니며 생필품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이마트 희망마차’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복지시스템이 기업의 후원금에 의존한 기부활동과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재원에 의존한 후원활동이 별도로 운영되는 한계를 보였다면, 이마트 희망마차 사업은 민∙관이 협력하여 시민과 함께 저소득층을 지원한다는 차이가 있다.
원래 ‘희망마차’는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희망온돌사업’의 일환으로 쪽방촌, 모자보호센터, 수해지역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취약 계층을 찾아가 물품을 지원하고 다양한 나눔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초 서울시는 ‘희망마차’를 겨울철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이마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월 10~15회 활동하는 연중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먼저 이마트는 신세계 희망배달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 중 일부를 사용해 희망마차 운영을 위한 제반 비용을 제공하게 된다. 신세계 희망배달캠페인은 2006년부터 이마트를 포함한 신세계그룹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매칭그랜트)해 기금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희망온돌사업을 통해 희망마차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게 되는데, 이 사업은 공공의 재원에 의존했던 복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민관협력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서울시민도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희망마차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마트 희망마차가 가는 지역 인근의 이마트 고객으로 구성된 주부봉사단과 임직원 봉사단, 일반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나서 물품 전달은 물론, 사랑방 보일러 교체, 수해지역 도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별로 30명 가량, 총 4000명이 넘는 희망 나눔 주부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희망마차가 이미 방문한 지역 인근 점포의 임직원과 주부봉사단, 지역 복지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인 지역복지공동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희망마차 사업을 위해 1톤 냉동탑차를 구매해 서울시에 기부하는 한편, 매월 10~15회 가량 운영되는 희망마차의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연간 4억원 이상을 현금과 물품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제 생활은 수급자 수준이지만 복지에서 다소 소외된 차상위계층 위주로 저소득계층 15000여 세대가 희망마차를 통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마트 희망마차’가 기존과 달라진 점은 현물이 아닌 현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기존의 ‘희망마차’가 기증받은 물품을 후원했던 것에 비해 이마트가 지원한 운영비를 사용, 수혜자가 필요한 상품을 제 때 구매해 제공할 수 있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서울지역 이마트 점포가 추가로 기증하는 물품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어서 실제 혜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마트는 17일 오전 11시 성수동 본사에서 서울시와 ‘희망마차’ 사업 업무 협약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 황용규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장, 최병렬 이마트 대표, 최병용 신세계그룹 기업윤리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마트 희망마차는 이날 12시부터 서울 서초구 전원마을 비닐하우스촌을 찾아 첫 번째 활동을 시작, 물품 지원, 수지침봉사 등의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서울시 희망마차 사업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임직원과 회사의 힘을 모아 희망을 전달한다는 신세계 희망배달캠페인 취지에 부합해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 며“이마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