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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간경비 활성화 위해 최선 다 하겠다”

서울지방경비협회 이정만 회장, ‘내 자신과 가정은 스스로’ 자구의식 전환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4.17 1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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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아파트경비원이 성폭행을 하고, 사회 곳곳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경찰 인력은 부족한 실정. 이에 경호·경비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경호업체를 찾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서울지방경비협회(이하 협회)가 바로 그곳이다. 협회에서는 서울·경기 지역의 회원사를 관리하고 경찰청과도 연계가 돼 있어 안전한 업체를 알 수 있다. 협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경비업 발전에 무슨 노력을 하는지 알기위해 협회 이정만 회장을 만나봤다.

20년째 경비업을 해오고 있는 이정만 회장은 군인 장교 출신이다. 그를 만나기 전에는 군인 출신에 경비협회 회장님이라고 해 다부진 체격을 상상했지만 실제로 보니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느낌을 들게 했다. “협회가 처음 창설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서울지방경비협회 이정만 회장
◆어려운 여건…교육사업으로 수익창출

협회는 지역 내 회원사의 품위보전과 권익증진, 회원 상호간 경비업 관련 정보의 원활한 교환과 분쟁을 조정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 친목을 도모해 지역 경비업 발전과 활성화로 사회적 신뢰제고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설립됐지만 협회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미 ‘한국경비협회’에서 서울지역을 관장하고 있어 회원사를 유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규모가 큰 협회는 모두 협회와 서울지방협회가 분리돼 있다”며 “서울지방경비협회도 서울지역 회원사 관리 및 세부적인 사업추진에 필요성이 대두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서 협회를 설립하다 보니 초기 협회를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 회장은 협회를 운영을 잘 하기 위해 교육 사업에 눈을 돌렸다. 그는 “노동부, 대학교, 산재 근로 등 여러 방면에서 교육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현재는 협회 운영의 대부분의 수익이 여기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랑했다.

현재 협회에서는 경찰청, 노동부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 해외 인프라 조성 및 공익사업 연계, 정기학술·세미나 및 특강 등의 고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반경비원신임, 경비지도사 시험대비, 근로복지공단 협약 산재근로자 대상 ‘경비직종’ 맞춤훈련 과정 등의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 발전…이미지 개선 노력

이렇게 협회가 운영이 되도록 한 후 협회의 ‘경비’, ‘용역’이라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 전반적으로 ‘경비·용역’이 이미지가 낮은 편”이라며 “용어 자체를 시큐리티·아웃소싱 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용어사용에서부터 이미지 개선을 해야만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들어 있다. 또 각종 사회공익활동을 통해 민간경비의 우수성과 공익성을 키우고, 사회기여를 강화해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교통유도제, 민간조사제도 등을 도입해 민간경비 시장 전체의 규모가 커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경찰 인력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민간경비야 말로 대안책”이라고 말한다.

경찰청, 노동부, 국회 등 유관기관의 업무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경비업 관련법령 개정시에도 업계의 입장을 적극 개진해 불필요한 손실방지와 회원사 권익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협회에서는 무료경비를 실시하고 있다. 무료경비는 ‘든든이벨’ 시스템으로 모녀만 살고 있거나 각 구청 소년·소녀 가장에게 기계경비로 실시하는 것이다.

‘든든이벨’ 시스템을 장치한 한 곳에서는 “요즘처럼 무서운 세상에 어린 딸과 둘이만 살고 있어 무척 무서웠는데 ‘든든이벨’이 설치 돼 정말 안심하고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효가 바로서면 질서 등 품성 변화

“효가 바로서면 질서와 여러 가지 품성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이 회장은 작은 일이지만 ‘효’에 대해서 무척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 “경비원 신입교육 과정에는 없지만 따로 교육 시키는 과목서 효행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경비원 수료 교육 시 한국 효도회와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임직원 가족 전체에 2~3명 정도 선발해 효행상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중요시 하는 효를 알리기 위해 협회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을 키우기 위해 질서 지키기, 부모효도 등을 통해 효행상을 주고 있다.

그는 “작은 일이지만 경비협회에서 이렇게 함으로써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한국사회 전체에 효 문화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민간경비 통해 민생치안 보충

그는 “민간경비는 ‘공경비에 의존할 수 없는 개인과 기업 보호’, ‘지역치안과 국가안보 등 공경비 분야의 치안협력자’”라며 “경찰에 보호되지 않는 기업과 개인을 보호해 주는 것은 민간경비”라고 말한다.

국내 해운사들은 해적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 경호업체에 연간 최대 160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법률상 무기 소지 문제가 있어 국내 경호업체가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관련법령이 정비되면 머지않아 국내 경비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관련 법령이 바뀌게 되면 국내 경호·경비업체의 민간경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협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과학적인 인력경비나 고도의 기계경비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소득수준 향상으로 숙직 및 휴일 출근기피 등의 경향이 기계경비 산업 발전을 촉구 하고 있다. 이에 신변보호 본야도 급격히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협회는 판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교통유도경비, 민간조사제, 신변보호사 제도 도입 등 민간경비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